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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환자 4년 만에 36.5% 증가…지난 해 진료비 처음으로 2조원 넘어
  • 2019.10.04.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치매 현황 분석
-지난 해 54만명, 올 상반기에만 46만명 진료
-치매로 인한 진료비 지난 해에만 2조원 넘어

지난 4년 만에 70대 이상 치매 인구가 36.5% 증가했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70대 이상 치매 인구가 4년 만에 3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치매로 인한 진료비는 사상 첫 2조원을 넘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서울 성북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치매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18년 치매로 인해 발생한 진료비는 2조 1835억 원에 이었으며 54만 명이 치매로 인해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 데이터를 보면 진료인원은 지난 2015년 40만 명에서 꾸준히 늘어 2018년 54만3900여 명이 진료를 받았다. 올 해에는 상반기에만 벌써 46만4200여 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 2014년 1조4899억원이었던 진료비는 지난 해 2조1835억원으로 처음 2조원을 넘었다. 올 해 상반기에도 1조1279억원이 진료비로 쓰여 올 해도 2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이에 지난 5년간 치매로 인해 지출된 진료비는 8조4942억원에 이른다.

치매 환자의 연령은 70대 이상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 5년간 모두 70대 이상 환자가 90% 이상을 차지했고 올 해 상반기 70대 진료 환자는 93.6%까지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다. 전체 진료 인원에서 여성 진료인원은 71.4%, 7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남성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폐경 및 호르몬과 같은 생물학적 영향, 남성에 비해 더 긴 평균수명으로 인해 치매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동민 의원은 “우리나라는 2017년 노인인구가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2060년에는 고령인구 비율이 43.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알츠하이머병 등 노인성 질환 진료지원 체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복지부는 문재인 정부의 대표 복지정책인 치매국가책임제 추진에 있어 현장감을 높이고 특히 고령인구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에 치매전담형 시설, 안심병원 확충 등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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