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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에 나타난 이상 증세…다른 질환의 ‘경고등’
  • 201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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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망막병증, 당뇨병 환자 절반 정도가 겪어
-망막혈관폐쇄 발병 원인 중 하나는 고혈압
-시신경염 환자 40% 정도에서 다발성경화증 발병
눈에 생긴 이상 증세는 다른 질환의 경고일 수 있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눈에 나타나는 이상 증세가 다른 전신질환의 단서가 될 수 있어 눈에 이상이 생기면 다른 질환도 함께 주의해야 한다.

눈은 하루도 쉼 없이 매일 사용해야 하는 신체 부위 중 하나로 이상이 생기면 이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다양한 전신질환들이 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특히 당뇨병이 첫손에 꼽힌다. 당뇨병은 망막혈관에 다양한 변화를 일으켜 시력장애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특히 3대 실명질환 중 하나인 당뇨망막병증을 초래한다. 당뇨병이 발병한 후 20년이 지나면 1형 당뇨병 환자의 99%, 2형 당뇨병 환자의 약 6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혈압은 몸 전체의 혈관을 손상시키는데 망막혈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망막출혈, 부종, 혈관폐쇄 등을 야기하며 시력저하를 유발하기도 한다. 대개 고혈압이 15년 이상 지속되면 망막병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쇼그렌증후군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의 경우에는 시신경염 또는 시신경병증을 일으키기 쉽다.

또한 전신질환 등 다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물이 안과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항결핵제인 에탐부톨은 독성시신경병증을, 류마티스관절염 등에 사용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망막 황반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김응수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신경안과 교수는 “스테로이드가 백내장, 녹내장 등을 일으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고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약물도 있다”며 "일부 약물은 망막과 시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의사와 상담하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반대로 전신질환에 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단서가 눈에서 가장 먼저 발견되기도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을 앓는 기간이 길수록 발생하기 쉽지만 눈에서 먼저 이상 징후가 발견되기도 한다. 사물이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면 당뇨로 인한 신경마비가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

또 망막 혈관이 혈압을 견디지 못해 출혈이 일어나는 망막혈관폐쇄가 발병해 안과에 내원한 뒤 고혈압임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인 다발성경화증의 경우 시신경염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시신경염이 발생한 환자 중 약 40%에서 다발성경화증이 발병한다. 즉 원인을 알 수 없는 시신경염 환자는 다발성경화증에 걸렸는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시력이 떨어지고 망막에 출혈이 일어나면 드물지만 백혈병과 같은 혈액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백혈병으로 인해 백혈구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면 감염에 취약해지고 혈소판이 부족해지면서 혈액의 응고가 지연되어 출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급격히 시력이 떨어지고 시야가 좁아지는 등 시야에 이상이 생기면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 뇌의 이상과 연관된 질환이 발병했을 가능성도 있다. 가장 심각하게는 뇌종양이 생겨 시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경우 시야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데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평생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김철구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당뇨병 등 전신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안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눈에 먼저 이상을 느끼고 안과에 왔다가 다른 질환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며 “신체 다른 부위의 이상이 눈에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에 눈에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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