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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레오와 비건이 만났다…대세는 '페거니즘'
  •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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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두 식단이 만나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냈다. 지금은 '페거니즘'(peganism)의 시대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민텔에 따르면 팔레오(paleo)와 비거니즘(veganism)을 결합한 식이요법인 페거니즘(peganism)이 최근 미국, 호주, 영국, 독일 등지에서 새로운 식생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페건 다이어트는 2015년 마크 하이먼(Mark Hyman)이 고안했다. 현재까지 가장 대중적인 음식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는 비건과 팔레오 식단 사이의 올바른 균형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식단이 바로 페건 다이어트다.

민텔의 글로벌 신제품 데이터 베이스(GNPD : Global New Product Database)에 따르면, 전 세계 식품업계에선 페거니즘 연관 식품이 눈에 띄게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그 중 미국은 팔레오 친화적인(paleo-friendly) 식품 시장의 혁신 리더로서 다수의 관련 제품들을 출시해 왔고, 독일도 식품 혁신 분야의 리더로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팔레오와 비건이 만났다=페거니즘은 팔레오 다이어트와 비건 다이어트의 장점만을 취한 식문화다.

먼저 비건은 100% 식물 기반 다이어트다. 많은 채식의 단계 중에서도 가장 최상위에 자리한 '엄격한 채식'을 의미한다.

영국의 비거니즘 비영리단체인 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에 따르면 비건(vegan)은 고기, 생선, 유제품, 달걀 및 꿀을 포함한 모든 동물성 식품의 소비를 거부한다. 또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 동물 실험을 거친 제품,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동물을 사용하는 등의 동물 착취와 관련된 모든 제품이 기피 대상이다.

반면 팔레오 다이어트는 동물성 제품을 피하진 않는다. 팔레오 다이어트는 250만 년 전 동굴에서 수렵, 채집 생활을 하던 구석기인들의 식단을 따르는 것으로, 구석기를 의미하는 펠리오리틱(Paleolithic)의 약자에서 명칭이 유래됐다.

팔레오 다이어트는 2000년대 후반 미국을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 식단에선 가공식품이 아닌 자연에서 얻은 있는 그대로의 식품을 섭취한다. 구석기 인류가 수렵생활을 통해 얻은 식재료만을 ‘오늘날의 식탁’에 올리기 때문에 약 1만년 전으로 추정되는 신석기 시대 농업혁명 이후 등장한 모든 식품의 섭취를 배제한다.유제품, 곡류, 콩류, 가공유, 정제 설탕, 소금은 물론 곡류에서 발효한 주류나 커피도 기피 대상이다. 대신 자연 그대로의 육류, 생선, 채소, 과일, 견과류 등을 섭취한다.

두 식단이 결합한 '페건'은 과일, 채소를 기반으로 몸에 좋은 지방의 섭취를 권장하고, 글루텐이나 정제된 설탕, 유제품, 가공 식품은 식단에서 배제한다. 최소한의 가공을 강조하고, 깨끗한 천연 식재료를 식탁에 올리는 만큼 건강한 식생활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 페거니즘의 장점은?=팔레오 식단과 비건 식단의 장점만을 취한 '페거니즘'을 통해 얻어지는 건강상 이점은 많다.

먼저 팔레오 다이어트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혈압 관리와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미국 보스턴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고혈압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361명을 대상으로 11년 4개월간 이들의 혈압을 추적했다. 그 결과 하루에 102g의 단백질(동물성, 식물성 포함)을 매일 섭취한 그룹은 가장 낮은 혈압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단백질 그룹은 하루 58g의 단백질을 섭취한 저단백질 그룹에 비해 연구 기간 동안 고혈압 발생 위험이 4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단백질을 섭취하는 경우 금세 포만감을 느껴 다른 칼로리가 높은 다른 음식을 적게 섭취한다는 장점이 있다.

채식 식단의 건강상 이점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입증했다. 굳이 엄격한 단계의 채식이 아니더라도 식물 기반 식단은 당뇨, 심장질환 예방은 물론 체중 감량 등에 효과를 보인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선 채식 기반 식사를 잘 지킨 사람들은 심장질환 발병 위험으로 사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무려 31~32%나 낮았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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