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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 개선·비만 억제” 현미 껍질 ‘쌀겨’의 놀라운 효능
  •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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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겨의 감마-오리자놀, 수면질 개선 효과
-지방 쌓이는 것 막는 비만 억제 성분 함유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햇반 백미밥 원재료의 99.9%는 국산 멥쌀이다. 나머지 0.1%는 미강(쌀겨) 추출물(현미유)이다. 미강추출물은 밥의 맛과 향을 끌어올리고 상온 보관을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게 제조사 CJ의 설명이다.

현미 껍질인 쌀겨에서 착유한 미강유는 단일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은 건강한 기름이다. 단일불포화지방산은 튀김이나 부침 과정에서 트랜스 지방의 생성을 최대한 늦추는 효과가 있다.

쌀겨에는 비타민 B1, B2, 니아신 등의 비타민 B군과 마그네슘, 인, 망간 등의 미네랄이 들어있다. 각종 미네랄은 뼈를 튼튼하게 하고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감마오리자놀(gamma-oryzanol)도 함유돼 있다. 감마오리자놀은 자율신경의 기능을 활성화해 자율신경 실조증 개선 및 갱년기 증상 완화, 스트레스 해소 등에 효과적이다.

특히 혈액순환, 체내에 쌓인 불순물 배출, 세포 내 항염 작용에도 도움이 되고, 수분 보유량을 개선시켜 피부 건강에도 좋다.

쌀겨는 현미를 도정할 때 생기는 분쇄 혼합물로, 과거에는 대부분 사료나 비료로 이용되거나 버려졌다. 쌀겨는 한 해 70만 톤(t) 정도가 발생되는데, 이 중 15만t 정도가 기름이나 효소, 화장품 원료 등으로 사용된다.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쌀겨의 다양한 효능이 입증되면서, 쌀겨를 활용한 상품 개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쌀겨 추출물은 수면질 개선 효과가 확인된다.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능성식품연구본부 조승목 박사팀이 쌀겨 추출물에서 수면질 개선 효과를 발견하고, 그 작용기전을 규명했다.

연구진은 쌀겨추출물을 쥐에게 먹인 결과, 잠이 들기 시작하는 ‘입면’ 시간은 줄어들고, 깊은 잠에 빠지는 시간은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불면증이 있는 성인에게도 쌀겨추출물을 매일 1g씩 2주간 먹이자, 수면 효율이 높아졌다. 연구진은 쌀겨추출물에서 감마-오리자놀 등 수면을 유도하는 성분들을 찾아냈다. 이들 물질은 각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해, 수면 증진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 관계자는 “쌀겨 추출물의 효과는 수면질 개선 물질로 가장 유명한 밸러리안(valerian·쥐오줌풀) 소재보다 1.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쌀겨에는 비만 억제 성분도 들어 있다. 농촌진흥청은 2015년 충북대 이준수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쌀겨에서 추출한 건강 기능 성분의 비만 억제 효과를 증명했다.

연구팀은 쥐에게 고지방 식품과 쌀겨 추출물을 6주 동안 먹인 뒤 몸무게의 변화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고지방 식품만 먹은 쥐는 몸무게가 43.5% 늘어났고, 고지방 식품과 고농도의 쌀겨 추출물을 함께 먹은 쥐는 몸무게가 33.2% 늘어나 10%포인트 정도 낮았다.

특히 몸무게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수컷의 부고환 지방 조직 무게는 쌀겨 추출물을 함께 먹은 쥐가 고지방 식품만 먹은 쥐의 40% 정도에 불과했다.

또 고지방 식품을 먹은 쥐는 부고환 지방 세포의 크기가 눈에 띄게 커졌으나, 쌀겨 추출물을 함께 먹은 쥐는 일반 쥐의 세포 크기와 거의 비슷했다. 그만큼 살이 찔 가능성이 작아진 것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런 효과는 쌀겨에 들어 있는 생리 활성 성분들이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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