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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옆구리가 ‘쿡쿡’…여름철 ‘요로결석’ 주의
  • 2019.06.22.
여름철 물을 충분히 마셔야 요로결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체내 수분 적어지면서 소변이 농축돼 나와
-물 충분히 마시고 짠 음식은 피해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요로결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고 짠 음식은 피해야 한다.

결석은 칼슘이나 수산화나트륨 등 소변에서 배출되는 물질이 서로 붙어 돌처럼 된 물질을 말한다. 요로결석이란 소변이 만들어지는 신장(콩팥)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여름엔 날이 더워 체내 수분이 적어지면서 소변이 농축돼 나온다. 이 과정에서 소변 속 결석 성분이 잘 녹지 않고 또 결석이 생기더라도 소변량이 적어 배출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결석이 생기기 쉽다. 결석은 신장에 있는 경우도 있지만 소변과 함께 배출돼 나가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요관이나 방광 요도에 걸리면서 옆구리 부위에 통증이 심하게 발생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박형근 교수는 “결석이 소변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막히게 되면 요관과 신장 내에 갑작스럽게 소변이 차기 때문에 콩팥이 늘어나고 주변 근육과 장기가 자극을 받아 통증이 심해진다”며 “통증은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또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인은 칼슘과 수산화나트륨을 많이 배출하는 경우다. 박 교수는 “칼슘이나 수산화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짜게 먹는 경우 소변으로 칼슘과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나오게 되면서 결석이 생기기 쉽다”며 “물에 소금을 넣으면 어느 기점에서는 소금이 더 녹지 않고 결정을 이루는 원리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결석 생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체내에 부족한 경우에도 결석이 생길 수 있다.

치료법은 결석의 크기와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결석의 크기가 5mm 이하로 통증 등의 증상이 심하지 않고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결석이 자연스럽게 빠지기를 기다리는 대기요법을 사용한다. 하루 소변량이 2~3L 이상 되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서 결석이 자연스럽게 배출되기를 기다리는 방법이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결석 크기가 5mm 이상인 경우에는 충격파를 이용해 몸 안에 결석을 부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요도에 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을 제거하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루에 1.5~2L 정도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또 결석의 성분이 되는 칼슘과 수산화나트륨의 과도한 섭취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박 교수는 “시금치와 땅콩, 초콜릿 등에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과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며 “칼슘 섭취를 줄이면 오히려 결석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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