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Read
  • 트렌드
  • 열대과일 ‘리치’ 빈 속에 먹지말아야…인도·중국서 집단사망
  • 2019.06.22.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덜 익은 ‘리치’를 먹을 경우 저혈당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공복 섭취를 피하고, 성인은 하루에 10개 이상, 어린이는 한 번에 5개 이상 섭취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달콤하면서 신맛이 나는 열대과일인 리치는 껍질은 거북 등처럼 생겼으며 돌기가 있다.

21일 식약처에 따르면 리치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히포글리신(Hypoglycin)과 MCPG(methylene cyclopropylglycine)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들 성분은 포도당 합성과 지방의 베타 산화를 방해해 저혈당증에 따른 뇌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특히 덜 익은 리치에는 히포글리신과 MCPG가 2∼3배 더 많아 공복에 다량 섭취할 경우 구토·의식불명·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근 인도에서 리치가 발병 원인으로 추정되는 뇌질환 관련 어린이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서고, 중국에서도 공복에 리치를 섭취한 어린이 10여명이 숨졌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최근 인도 북부 비하르주(州) 무자파르푸르 지역에서 뇌염증후군(Acute Encephalitis Syndrome, AES) 관련 증상으로 숨진 아동 수가 1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이 밖에도 200여명의 아동이 관련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현지 보건 당국은 밝혔다.

숨진 아동 대부분은 급격한 혈당 저하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 같은 증상은 현지에서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자파르푸르를 비롯해 방글라데시와 베트남 등의 주요 리치 생산지에서는 이 시기에 해마다 비슷한 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는 “동남아 국가를 여행할 때 현지에서 덜 익은 리치·람부탄·용안 등 열대과일을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mss@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