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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40년 식탁 위 고기 60%는 ‘가짜 고기’
  • 2019.06.15.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전통적인 육류 소비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2040년 우리가 섭취하는 고기 중 60%가 ‘대체 육류’가 될 것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13일(현지시간)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AT커니가 업계 전문가들을 인터뷰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 육류 개발이 진전돼 오는 2040년에는 우리가 소비하는 육류의 60%를 차지할 전망이다.

100% 식물성고기 [123rf]

AT커니는 2040년 배양육의 시장점유율을 35%, 식물성 대체 육류의 점유율을 25%로 내다봤다. 가축을 도살해 얻는 ‘진짜 고기’ 점유율은 2025년 90%에서 2030년 72%, 2040년 40%로 급감할 전망이다.

대체 육류는 크게 두 가지 갈래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하나는 식물 성분을 이용해 고기의 맛과 식감을 살린 ‘식물성 육류’이고, 다른 하나는 동물 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해 만드는 ‘배양육’이다.

배양육은 아직 상업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지만, 장기적으로 배양육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AT커니는 분석했다. 식물성 대체 육류보다 맛과 촉감 면에서 실제 고기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현재는 식물성 육류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비욘드 미트(Beyond Meat),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 저스트 푸드(Just Foods) 등 식물성 고기 생산기업들은 대체 육류 개발에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AT커니 제공]

특히 비욘드 미트는 지난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2억4000만 달러(약 2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고, 이후 대체육류 수요에 대한 기대 속에 주가는 2배로 뛰었다.

현재 과도한 육류 섭취에 따른 건강 우려와 함께, 좁은 축사에서 키우고 도살되는 가축의 복지 문제까지 전통적인 육류 소비를 겨냥한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또 전통 방식의 육류 생산과 소비 시스템이 온실가스 배출을 늘려 온난화를 가속하고, 축사와 농장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숲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가축 분뇨 배출로 강과 바닷물까지 오염시킨다는 지적이다.

김태용 AT커니 컨설턴트는 “환경 오염과 동물복지 등의 영향으로 육류 섭취를 줄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다양한 형태의 식물성 육류 제품이 잇달아 시장에 나오고 있어, 대체육류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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