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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 생산ㆍ유통ㆍ소비’ 한 곳에서…성수동의 新플랫폼
  • 2019.03.04.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한국의 ‘브루클린’(Brooklyn)이라고 불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새로운 개념의 쇼핑 플랫폼이 들어섰다.

1970년대 화학 공장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 ‘성수연방’이다. 가운데가 뻥 뚫린 ㄷ자형 건물양쪽으로 다양한 매장이 입점한 이 곳이 다른 쇼핑공간과 다른 점은 생산ㆍ유통ㆍ소비가 한 곳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건물 1층의 라이프 스타일숍 ‘띵굴 스토어’에서는 소규모 브랜드가 전시ㆍ유통된다. 이 곳은 소상공인이 현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포장해 판매하는 공유생산 시스템을 갖췄다.

서울 성수동에 들어선 신개념 복합문화공간 성수연방. 왼쪽 2층이 공사 중인 팜프레시 팩토리 [민상식 기자/mss@]

2층에는 재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현장에서 매입한 중고도서를 활용하는 큐레이팅 서점 ‘아크앤북’이, 3층의 온실구조 카페 천상가옥은 수시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강연장으로 변한다.

개성있는 식품 매장도 5곳이 영업 중이다. 1층에 육가공 전문점 존쿡델리미트, 만두 맛집 창화당, 미국식 피자인 피자시즌, 인도의 맥주 양조장 JAFA 브루어리, 수제 캐러멜 전문점 인덱스카라멜이 위치해 있다.

이 업장에 공급되는 식재료는 2층에 들어설 공유공장 ‘팜프레시 팩토리’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팜프레시 팩토리에서 직접 생산하는 식음료 제품은 성수연방 내 매장 뿐만 아니라, 타 매장 및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유통된다.

성수연방 2층의 큐레이팅 서점 아크앤북 [민상식 기자/mss@]

성수연방을 운영하는 오티디코퍼레이션 관계자는 “2층의 공유공장에서 생산한 식재료를 바로 아래층 매장에 공급하면, 유통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몰 브랜드의 경우 자체적인 생산시설 확보 및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성수연방에 입점하면 서울 시내에 자체 생산시설과 다양한 유통 플랫폼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막바지 공사 중인 팜프레시 팩토리는 이달 내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오티디코퍼레이션은 광화문 D타워의 파워플랜트, 여의도 디스트릭트Y 등 식음료 편집숍(셀렉트 다이닝ㆍSelect Dining)을 선도적으로 도입해온 공간플랫폼 솔루션 회사로 유명하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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