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Play
  • 웰빙
  • 이 음식들이 알레르기 일으킨다
  • 2019.01.07.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후 소비자들은 음식의 성분 하나 하나를 꼼꼼히 따지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음식을 먹자마자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타나는 식품 알레르기는 전 세계 식품 시장에서 ‘리콜’의 주요 원인으로 부상했을 만큼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 & Prevention)에 따르면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어린이의 수는 1997년과 2011년 사이 50% 이상 늘었다. 특히 땅콩이나 다른 견과류에 대한 유발율은 3배 이상 늘었다.

CDC 조사 결과 약 1500만명의 미국인들이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 그 중 18세 미만의 어린이가 절반에 가까운 600만명에 달한다.

알레르기는 어린 시절부터 드러나는 경우도 있지만, 성인이 된 이후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다. 또힌 우리 몸의 상태나 먹는 양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달라진다. 성인기에 접어들어 시작된 알레르기는 평생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증상은 특정 음식을 먹은 뒤 ▶ 두드러기나 피부 발진 ▶ 얼굴이나 혀, 입술의 붓기나 가려움증 ▶ 구토, 설사, 복부 경련 ▶ 기침이나 인후, 성대의 붓기 ▶ 호흡곤란 증세로 나타난다.

식품 알레르기는 유전적 요인, 서구화된 식습관, 미세먼지 증가 등의 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다.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알레르기 원인 식품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식품에 대한 노출은 피하되, 원인식품을 피해도 해결되지 않을 때는 알레르기 유발 식품과 유사한 분자 구조를 가진 다른 식품도 피해야 한다. 교차 반응을 일으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다음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들이다. 
1. 우유(유제품)

우유는 아이들에게 가장 흔한 음식 알레르기 유발인자 중 하나다. 미국 식품매체인 푸드 세이프티 매거진에 따르면 2017년 미국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 미표기로 인해 발생한 리콜은 총 218건 중 우유가 1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치즈를 비롯한 다른 유제품을 먹을 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우유 알레르기의 경우 동물성 식품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 임상면역학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10% 가량이 소고기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계란

완전식품 계란도 흔한 알레르기 식품 중 하나다. 지난해 미국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 미표기로 인해 발생한 리콜 중 계란은 35건이나 됐다. 특히 미국 유명 샐러드 드레싱 브랜드 위시 본(Wish-Bone)은 지난 7월 우유와 계란 미표기로 드레싱 약 8000박스를 리콜했다. 계란 알레르기는 기도와 호흡을 막아 생명을 위협하는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를 일으킬 수 있다. 계란 알레르기는 노른자보다 흰자가 항원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으며, 계란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은 오리, 메추리, 거위 등 다른 종류의 알에도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다. 


3. 대두(콩)

대두 알레르기는 전통적인 콩 식품을 피해야 한다. 특히 중증의 대두 알레르기라면 정제한 식용유마저 피해야 한다. 간장이나 된장 등 기초 양념의 경우 항원성이 매우 낮아진 상태이나 주의할 필요는 있다. 특히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5%가 교차 반응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4. 견과류

견과류 중 호두는 식물성 불포화지방이 풍부해 심혈관질환, 뇌질환 예방에뛰어난 식품이지만 알레르기성이 강해 쇼크로 직행할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식품이기도 하다. 호두 알레르기가 있다면 캐슈넛, 헤이즐넛 등 견과류의 섭취도 피해야 한다. 교차 반응 확률은 37%다. 견과류 중에선 아몬드 종류에 대한 리콜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 미국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 미표기로 인해 발생한 리콜 중 아몬드는 19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5. 땅콩

미국에선 초등학생의 2%가 땅콩 알레르기를 앓고 있다. 땅콩은 과자류를 비롯해 소스로도 활용도가 높은 식품이다. 만약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호두,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는 물론 완두콩, 렌틸콩도 피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임상면역학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땅콩은 완두콩, 렌틸콩, 대두에 5%의 교차 반응 확률을 보인다. 애초에 땅콩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방법도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질환연구소(NIAID)의 연구(2015)에 따르면 생후 4∼11개월 된 알레르기 고위험군 영아 640명에게 땅콩이나 땅콩버터 3티스푼 분량을 매주 3회 이상 먹인 결과, 만 5세 때 땅콩 알레르기 발생률은 3.2%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어려서 먹이지 않은 그룹은 17.2%로 5배 이상 높았다. 이 결과를 근거로 미국 국립보건원은 땅콩 알레르기를 예방하려면 땅콩 함유 식품을 생후 4개월부터 먹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6. 갑각류

갑각류 알레르기는 성인에게 자주 나타나는 알레르기다. 갑각류 알레르기는 한 번 발견되면 평생동안 함께 해야하는 고통스러운 알레르기다. 새우 알레르기가 발견됐다면, 게와 바닷가재에도 심각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무려 75%의 교차 반응 확률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조개 홍합 가리비 낙지 오징어도 알레르기 유발인자가 될 수 있다. 


7. 등푸른 생선

갑각류, 패류 못지 않게 생선도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 심한 사람들은 냄새만 맡아도 알레르기를 일으키곤 한다. 특히 흰살 생선보다는 등 푸른 생선에 알레르기 반응이 더 많다. 연어 알레르기가 있다면 가자미, 황새치에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확률이 50%다. 


8. 밀

빵부터 맥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품에 쓰이는 밀도 알레르기 유발 인자다. 소화기관이 약한 영유아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밀 알레르기의 경우 보리, 귀리, 호밀, 옥수수에도 이상반응을 보일 수 있다. 특히 보리, 호밀과의 교차 반응 확률은 20%다.

shee@heraldcorp.com

[지금 뜨는 리얼푸드]
SNS 인기로 품절대란 난 티라미수떡, 이제 먹어봄
새해에 먹어야할 제철 수산물 '굴, 홍합, 피조개'
황사, 미세먼지.. 이제는 외출 필수템이 된 '이것'!
뇌 건강 지켜주는 영양소를 먹어야 하는 이유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