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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현지인 입맛 사로잡은 한국게장
  • 2018.12.06.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홍콩에서 한국 간장게장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각종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서 방영한 ‘게장 먹방’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한식당을 직접 찾아가거나 슈퍼마켓에서 게장과 관련된 한국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게딱지장은 홍콩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산 게딱지장은 홍콩의 각종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산물을 원물이 아닌 가공식품으로 소비한다는 점은 바쁜 홍콩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이다. 현재 소고(SOGO), 시티수퍼(City Super)와 같은 홍콩의 프리미엄 유통매장에는 한국산 냉동게장 및 딱지장 같은 수산가공식품의 유통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한 SNS문화가 발달된 홍콩에서는 한국 게장의 시식후기를 공유한 영상도 큰 인기다. 홍콩의 각종 여행 잡지에는 한국의 간장 게장 맛집이 소개되고 있으며, 한국 내 유명 간장게장 판매처는 홍콩 여행객들의 핫 플레이스로 통하기도 한다.

 

홍콩 인플루언서의 게장 먹방과 홍콩 여행잡지에 소개된 한국 간장게장 맛집

홍콩에서 한국게장이 인기를 모은 이유 중 하나는 홍콩이 수산물을 즐겨먹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바다가 인접한 홍콩은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영향을 받아 수산물을 즐겨 먹는 음식문화를 갖고 있다. 게, 새우와 같은 갑각류 요리를 즐겨 먹는 편이며 주로 간장이나 매운 양념을 베이스로 삶거나 튀겨 먹는다. 또한 음식점에서는 조개·새우 등의 수산물을 이용한 장류 제품을 사용해 요리에 풍미를 더하거나, 육수를 우려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야미하우스(Yummy House)사, 이금기(lee kum kee)사의 제품이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으며 이 두 회사는 굴소스, XO소스 등 대중적인 소스뿐만 아니라 새우장, 해선장 등의 수산물을 활용한 장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처럼 간장소스와 수산물 장류를 즐기는 홍콩인들에게 게장은 안성맞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콩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산 게딱지장 제품

aT관계자는 "간편식에 대한 선호도 증가와 함께 홍콩인들은 수산물 소비를 즐겨하므로, 수산가공식품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수산가공식품을 개발하고, 젊은층을 타겟으로 다양한 판촉활동을 진행한다면 게장뿐 아니라 전복장, 새우장, 젓갈류 등 기타 수산 가공식품으로의 수출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최호성 aT 홍콩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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