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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딩, 아이스크림..' 美서 활용도 높아지는 '감'
  • 2018.11.28.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에서 감이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활용되는 후식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감은 아시안 슈퍼마켓에서만 일부 판매될 정도로 대중화되지 않은 과일이었으나 최근들어 감을 이용한 스낵이나 잼, 아이스크림, 푸등 등의 후식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감을 제빵류나 스낵, 샐러드, 퓨레 형태로 요리에 응용하는 법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감 소비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감에 들어있는 풍부한 영양성분도 관심을 끌고 있다. 감에는 풍부한 식이섬유와 칼륨, 비타민 A,C 가 들어있으며, 달콤한 맛에 비해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이다. 더욱이 감은 유기농법으로 재배하기에도 비교적 용이하다.

 

최근 유제품 시장조사 기관인 데일리리포트(Dairy Reporter)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식품제조사인 '웰킷푸드인터네셔날(WellKit Foods International)'사가 감을 주원료로 한 비유제품 아이스크림인 ‘마이굿니스(My Goodness!)’아이스크림 브랜드를 출시했다. 이 아이스크림은 망고, 베리, 패션프룻, 키위 등 4가지 맛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체는 “현재까지 비유제 아이스크림 부문에서는 콩, 아몬드, 코코넛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고, 약간의 과일쥬스 셔벗이 틈새를 이루고 있었지만, ‘마이굿니스’상품은 높은 수준(60%)의 과일주스를 함유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식물성 후식을 찾는 미국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끌어 감 소비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감이 다양한 가공식품에 활용되고 있는 것은 감이 가진 단점을 극복한 좋은 방법이다. 감은 쉽게 물러지고 유통기한이 짧아 상업적으로 널리 유통되지 못했던 단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시장에서 감의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의 신선 감 판매는 일반 슈퍼마켓보다는 농장이나 파머스 마켓 등에서 소규모로 직거래되거나, 아시안 슈퍼마켓에서 소량 판매되는 정도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홀푸드 마켓이나 아마존 등을 통해 판매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기존의 이스라엘산, 스페인산, 칠레산 수입에 이어, 지난 2017년에는 일본산 감 수입이 허용됐다. 또한 미국에서 가공과일의 인기가 증가하면서 유통기한이 짧은 감의 활용도를 높이는 일본의 건조 기술도 주목받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일본의 감 생산은 지난 10년간 줄어들고 있으며, 미국에서 수입하는 일반적인 감이나 캘리포니아산 감보다 가격이 비싸다.

aT관계자는 "일본산 감보다 한국의 감은 가격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신선 감과 감 가공식품들의 미주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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