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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식품업계, 혁신적인 패키지를 고민하다
  • 2018.11.09.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일본 식품업계는 제품 알맹이와 더불어 ‘패키징’에 관한 연구도 꾸준히 하고 있다. 코트라(KOTRA)는 최근 일본 식품업계에 등장한 혁신적인 패키징들을 소개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식품 도매기업인 고쿠부그룹은 최근 ‘식품용기의 미래를 생각한다’라는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에는 소비자들에게 식품 패키징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가 실렸다. “용기가 무겁다”, “손이 더러워진다” 등 대체로 불만을 표시하는 내용이 많았다. 보고서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개발한 용기는 상품을 팔리게 하는 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식품업계는 전에없던 식품용기들을 적용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런 혁신적인 패키징을 유형별로 나누면 ▷신선도 유지ㆍ보존 ▷편리ㆍ시간 단축 ▷부가가치 등이다.

▶신선도 유지ㆍ보존 = 식품이 새는 걸 막고,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용기가 확대됐다. 선도용기(개봉 뒤에도 신선도를 유지하는 용기)를 비롯해 지퍼가 달린 용기, 재밀봉 가능한 용기 등이다.

키코만의 야마사간장 뚜껑.

키코만은 자사가 생산하는 야마사간장에 선도용기를 도입했다. 내부를 2중으로 설계한 뚜껑으로 변경한 것인데, 외부 공기를 차단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뚜껑을 여닫는 과정에서 내용물이 한두 방울씩 흘리는 것도 막는다.

일본 세븐일레븐은 샐러드, 반찬류의 용기를 개선해 상미기한(유통기한)을 60% 늘리는데 성공했다. 용기 뚜껑을 기존의 플라스틱에서 ‘탑실’ 방식으로 교체한 결과다. 탑실 방식으로 포장하면 밀봉 강도가 강해져서 선도가 떨어지는 걸 막는다.

▶편리ㆍ시간 단축 =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량포장, 낱개포장이 늘어난다. 옮겨 담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자 구매한 그대로 식탁에 올릴 수 있게끔 디자인한 용기도 큰 인기를 끈다. 포장지에 넣은 채로 전자레인지 넣어 해동할 수 있는 식품도 주목받는다. 

리스팍크가 적용한 투명용기 '큐브'.

일본을 대표하는 인쇄업체인 톱판은 냉동식품용 종이용기를 개발했다. 이 용기는 전자레인지에 넣고 조리할 수 있도록 고안한 친환경제품이다. 식품업체인 리스팍크는 심플하면서도 새로운 인상을 주는 투명용기 큐브, 획기적인 도시락 용기 ‘쿄젠’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부가가치 =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식품 용기도 있다. 일본수산은 일부 통조림 제품의 뚜겅을 종이 탑실로 교체했다. 이 덕분에 기존 알루미늄 뚜껑을 쉽게 열지 못하는 고령자, 여성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큐피의 마요네즈.

큐피 마요네즈 제품에는 3개의 구멍이 있는 뚜껑이 적용됐다. 샐러드 등의 요리에 사용했을 장식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nyang@heraldcorp.com

[도움말=aT 도쿄지사 김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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