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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온라인 식품 시장, '밀키트'가 꽉 잡았다
  • 2018.09.07.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일본 온라인 식품 시장을 '밀키트'가 주도하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온라인 식품시장에 대한 요구가 나날이 높아지며 올해에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약 2조 1185억 엔(한화 약 21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라인 식품시장의 주고객층은 맞벌이 가구와 고령의 독신세대다. 이들은 자택까지 식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고객층으로, 현지에서도 온라인 식품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서비스는 밀키트(Meal Kit)다. 닛케이 트렌디는 지난해 '히트예측 2017' 중 하나로 밀키트를 선정하기도 했다. 밀키트는 요리에 필요한 야채, 고기나 생선 등의 식재료와 조미료, 레시피를 한데 담아 제공하는 상품이다. 바쁜 현대인이 건강까지 챙기며 간편하고 쉽게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에서의 밀키트는 신선식품의 온라인 판매와 택배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오이식스 밀키트

일본 밀키트 분야의 선두주자는 오이식스다. 오이식스에선 '프리미엄 시간단축'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이식스 사의 밀키트는 첨부된 레시피에 따라 메인과 서브 메뉴의 두 가지 요리를 20분 안에 완성할 수 있다. 재료의 껍질을 벗기거나 자르는 등의 조리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밀키트의 사용이 가사를 게을리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 조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직장인 주부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대지를 지키는 모임' 밀키트

로손 밀키트


인터넷 식품회사인 래디쉬 보야(Radish Boya)는 10분 이내에 만들 수 있는 밀키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대지를 지키는 모임'은 고품질 채소를 담은 '오야사이 델리 키트(Deli Kit)'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편의점 로손에서도 지난 3월부터 밀키트 '킷친토'를 선보이고 있다. 출시 초반 두 가지 메뉴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5개로 메뉴가 늘었을 만큼 고객 반응이 좋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의 온라인 식품 시장은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따라오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밀키트 시장에선 늘어나는 수요과 고객 니즈를 맞추기 위해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로손에서는 '곰탕스프'를, 대지를 지키는 모임에서는 '돼지고기 김치 볶음'을 선보이는 등 한국음식도 인기다.

aT 관계자는 "공급 부족인 일본의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밀키트 방식을 활용하면 한국의 다양한 식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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