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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유통 전쟁' 중국 스타벅스, 알리바바와 손 잡았다
  • 2018.09.05.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중국내 스타벅스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와 전폭적인 협력을 결정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소개했다. 스타벅스의 이러한 전략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신유통 커피 브랜드인 루이싱 커피(Luckin Coffee)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루이싱 커피는 이미 중국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에서 오프라인 점포수가 두 번째로 많은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 8월 2일, 스타벅스는 알리바바 그룹과 공동으로 전략적인 협력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자회사인 으어러머, 허마셴생, 타오바오, 알리페이, 티몰, 커우베이 등 다양한 업무라인이 협력내용에 해당된다. 알리바바를 통해 기술, 빅데이터, 신소매 등의 분야에서 인프라를 제공받게 된 스타벅스는 향후 커피 업계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으어러머의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스타벅스는 베이징과 상하이 거점 상권의 약 150개 점포에서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전국으로 점차 확대하여 올 연말까지 30개 주요 도시 2000개 점포에서 운영된다. 이에 으어러머는 스타벅스 전담 배송팀을 배치했으며, 모든 고객들에게 빠른 시간내 음료를 배송해주는 동시에 스타벅스 점포에서와 똑같은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스타벅스는 허마셴생과의 협력을 통해 허마셴생 매장을 중심으로 신소매 배송 시스템에 기반을 둘 예정이다. 허마셴생에 입점하는 고품격 브랜드 배달 주방인 “스타벅스 배송키친”을 만들어 이르면 오는 9월에 상하이와 항저우 일부 허마셴생 매장에서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스타벅스와 알리바바는 “스타벅스 신소매 스마트매장”을 내어 중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소비 생활 서비스 방식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 신소매 스마트매장”은 스타벅스 리워드 클럽 회원 시스템과 연동된다. 타오바오, 티몰, 알리페이, 으어러머, 허마셴생, 커우베이 등 알리바바 자회사 시스템에서 주문하거나 스타벅스 자체 앱에서도 주문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더욱 다양하고 개성있는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3400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에서는 이미 660개 점포를 넘어섰다. 이제 상하이는 뉴욕을 제치고 스타벅스 점포수가 가장 많은 도시로 부상 중이다.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같은 1선 도시에서 소비자들은 500m당 스타벅스 점포를 볼 수 있을 정도다. 2, 3선 도시에서는 아직 1선 도시의 점포수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스타벅스 배송키친”의 등장으로 스타벅스의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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