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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中 아이스크림 시장
  • 2018.09.04.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중국에서 아이스크림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퍼지면서 고열량, 고당 아이스크림을 기피하는 소비자가 느는 것.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아이스크림의 판매실적은 떨어지는 반면, 차(茶) 음료들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차 음료를 전문적으로 내는 매장은 빠르게 중국 소비자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같은 대도시 번화가에는 밀크티를 비롯해 중국식 차 음료를 파는 매장들이 밀집되어 있다. 아이스크림보다 차를 마시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올해 중국 아이스크림 소비량은 작년보다 15% 가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요식업 보고서 2018’에 따르면 작년 온라인 브랜드 검색어 순위 상위 5개 가운데 3개는 음료 브랜드였다. 상황이 이렇자 하겐다즈 같은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들도 카페와 비슷한 매장 인테리어를 도입했다.


이미지중앙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동'에서 판매 중인 아이스크림 제품들.

중국 시장에서 아이스크림 브랜드들은 ‘고급화 전략’과 ‘판매 채널 다각화’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일례로 중국의 거대 유제품 기업 멍뉴(蒙牛)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출시해 매출을 방어하고 있다.

루쉐(路雪), 빠시(八喜), 메이지(明治) 같은 브랜드들은 온라인 판로에 집중한다. 이들 업체들은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그간 아이스크림 업체 입장에서 온라인은 주류 유통 경로가 아니었으나 이제는 주요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aT 관계자는 “최근 중국 식품시장의 트렌드는 저칼로리ㆍ무첨가ㆍ저설탕 등이 핵심 키워드”라며 “대형매장이 중심이었던 유통 채널은 빠르게 온라인과 편의점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yang@heraldcorp.com

[도움말=aT 베이징지사 배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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