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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에서 인기인 한국산 거봉과 샤인머스캣
  • 2018.09.01.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홍콩인들은 단 맛을 굉장히 선호하며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포도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들어 한국산 포도 중 거봉과 신품종인 샤인머스캣을 찾는 홍콩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두 품종 모두 고유의 단 맛으로 홍콩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으며, 특히 샤인 머스캣은 씨가 없고 껍질째로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삭하고 단 맛을 가진 품종이라는 점에서 더 많은 홍콩인들에게 인기를 끌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총 1218톤의 한국산 신선 포도가 수출되었으며, 그 중 홍콩으로 가장 많은 269톤이 수출됐다. 이는 2016년 대비 약 21% 증가한 수치이다.

홍콩 대형매장 AEON에서 판매중인 한국산 거봉

홍콩은 인구가 약 740만 명밖에 되지 않지만 자체 포도 생산량이 없어서 소비량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검역도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포도가 홍콩으로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다. 2017년 홍콩의 포도 수입규모는 약 225천 톤으로 세계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홍콩에서 인기가 높은 거봉의 경우 일본산, 대만산 포도 등이 한국산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홍콩의 프리미엄 슈퍼마켓인 ‘테이스트(Taste)'에서 450g-500g 으로 판매되는 거봉 한 팩은 한국산 148 홍콩달러(한화 약 2만 1000원), 일본산은 238 홍콩달러(약 3만 3000원), 대만산은 39.9 홍콩달러(약 5500원)이다. 거봉이나 샤인머스캣은 캠벨 등 일반 포도 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맛과 품질이 훨씬 뛰어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늘고 있다.

홍콩의 거봉, 샤인머스캣 시장은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 건강에도 좋은 과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한국산 샤인머스캣은 식감도 좋고 향이 짙다.

aT관계자는 "현재까지 한국산 포도는 홍콩의 수입산 포도시장에서 점유율이 크지 않은 편이지만, 지속적인 신품종 개발과 일관된 품질관리를 해나간다면 홍콩 내 입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 웰빙 트렌드에 맞게 고유의 맛이나 유기농 성분을 강조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최호성 aT 홍콩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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