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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쉽게 구할 수 있는 유방암 예방 식품들
  • 2018.08.17.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유방암은 여성암 중 가장 많은 발생률을 보인다.

우리나라 여성 유방암 환자 수는 2015년 기준 1만 9142명. 지난 15년간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한국의 유방암 연령대는 유난히 젊다. 대다수 국가에서 폐경 이후 유방암 환자가 많은 반면 한국은 폐경 전인 30~40대의 유병률이 높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11%가 40대 이하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단 관리도 중요하다.

영국의학저널에 발표된 2018년 연구에 따르면 가공을 많이 한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암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과 채소의 섭취도 중요하다. 지난 7월 미국 하버드의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국제 암 저널’에 밝힌 연구에선 과일과 채소가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선 18만 214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매일 과일과 채소를 5번 반 이상 먹은 여성들은 두 번 반 이하로 먹은 여성들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11%나 낮았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 유방암, HER2 강화 유방암, 기저양 유방암(Basal-like breast cancer) 같은 침습적인 형의 유방암 발병 위험을 특히 낮추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과 채소는 물론 다음과 같은 식물성 식품은 특히나 유방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1. 올리브오일

지중해 식단의 대명사인 올리브 오일은 ‘건강유’의 상징이기도 하다. 올리브 오일의 섭취는 특히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스페인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지중해 식단이 유방암 예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적하기 위해 4300명의 여성과 5년간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중 한 그룹은 식단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추가로 보충했고, 다른 그룹에는 견과류를 추가로 공급했다. 또 다른 그룹은 지방의 섭취를 줄였다. 그 결과 올리브 오일을 보충한 그룹은 지방을 줄인 그룹보다 암 진단이 62%나 적었다.

2. 커피 

매일 커피를 한 잔 이상 마시는 여성들에겐 희소식이다.

중국 복단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매일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면 유방암 발병 위험은 3%나 낮출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커피의 섭취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의 표준 치료법이기도 한 호르몬 치료제인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여성에게 더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사과 

사과 하나는 명약이다. 특히 사과는 껍질까지 먹어야 하는 과일이다. 사과 껍질에는 플라보노이드와 섬유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코넬대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사과 껍질에서 발견되는 트리테르페노이드와 파이토케미컬은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4. 호두 

견과류 중에선 호두의 섭취가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11년 발표된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마셜(Marshall) 대학 의과대학의 일레인 하드먼(Elaine Hardman)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선 호두를 하루 한 줌씩 먹으면 유방암 위험을 최고 5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방암 위험이 매우 높아지도록 만든 실험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만 태어나기 전에는 어미쥐에게, 태어난 뒤 젖을 뗀 다음에는 직접 호두를 주고 죽을 때까지 지켜봤다. 그 결과 다른 그룹의 쥐들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최고 50% 낮았다. 쥐에게 먹인 호두는 사람이 먹었을 때 하루 2온스(약 56g)에 해당하는 양이었다.

5. 연어 

동물성 식품 중에선 연어를 섭취하면 유방암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연어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 덕분이다.

중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연어와 같은 생선에는 오메가-3를 포함한 n-3 고도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을 꾸준히 섭취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이 14%나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 지방산의 소염 성질은 폐경기의 비만 여성의 유방 밀도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조밀한 유방은 암 발병 확률이 6배나 높다.

6.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대표 항암 식품이다. 브로콜리에 들어 있는 설포라판 성분 때문이다.

로즈웰 파크 암 연구소에 따르면 브로콜리의 섭취는 폐경 전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된다.

또한 미국 미시건대 암센터에서 진행한 2010년 연구에선 유방암에 걸린 쥐에게 브로콜리에서 추출한 설포라판을 다량 주사한 뒤 종양 속의 줄기세포 개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설포라판을 투여한 쥐의 종양 속 줄기세포 개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화학치료를 받은 쥐들도 종양의 발생이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7. 당근 

당근 역시 쉽게 구할 수 있는 유방암 예방 식품이다.

미국 하버드 의대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당근에 들어 있는 카로티노이드가 유방암 발병 위험을 28%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파카로틴과 베타카로틴은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68%나 감소시킨다.

또한 미국 애리조나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12)에선 카로티노이드의 함량이 높을수록 유방암 재발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방암 생존자 69명을 대상으로 3주간 매일 8온스(약 227g)의 신선한 당근주스를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여성들의 혈중 카로티노이드 수치가 높아졌고,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마커 염증 수치가 낮아 유방암 재발 위험을 억제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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