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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산균,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무한하죠”
  •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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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심재헌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 만나보니…
-4000여종의 균주 라이브러리는 우리의 ‘보물창고’,
-피부ㆍ탈모ㆍ비만ㆍ면역에 도움 주는 유산균 발굴


우리 몸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산다. 체세포 보다도 많은 미생물과 함께 인간은 평생 공생관계로 살아간다. 장내 서식하는 미생물 종류만 1000여종. 그 수를 일일이 따지면 몇 십조에 이를 정도다. 그리고 이것들은 몸 상태 좌우한다.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것이 보이지 않는 미생물인것처럼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 역시 미생물이기 때문이다. 유산균은 몸속 세균의 균형을 맞추고 이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역할을 돕는다.

“1976년 이 연구소가 생길 때만해도 국내 식품 기업부설 연구소는 전무했습니다. 유산균 개념조차 없어 ‘균=나쁜 것’이란 인식밖엔 없었죠. 몸에 좋은 유산균을 만들어 윌ㆍ쿠퍼스처럼 기능성 발효유를 개척하고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돕는 것이 우리 연구소의 목표입니다.” 

심재헌 한국 야쿠르트 연구소장.

최근 경기도 기흥 소재의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에서 만난 심재헌 소장의 첫마디다. 그는 지난 1986년 입사 후 32년째 이곳에서 유산균 연구와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수입에 의존하던 유산균을 국산화함으로써 외화절약과 국산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에 진일보를 가져왔다는 평을 받는다. 한국형 유산균을 통한 균주 수입대체효과는 누적 2000억원이 넘는다.

심 소장은 연구소의 보물창고라 불리는 ‘균주 라이브러리’에 대해 강조했다. 이곳은 연구원들이 발로 뛰어 채취한 균들을 보관하는 원천이다. 특허등록 170여건, 특허균주 50여종, 자체 개발 유산균 20종 등 총 4000여종에 이르는 방대한 균주가 보관돼있다.

“자연상태는 물론 발효식품, 장수노인, 신생아 등…. 다양한 원천으로부터 균을 찾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아기 분변을 얻기 위해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을 찾아다니기도 했고요. 신생아의 변에는 가장 초기에 사람이 갖고 있는 균들의 형태가 살아있어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균들을 찾는 것은 아기한테도 제품을 만들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장수촌으로 소문난 전남 구례를 찾아 노인들의 생활 환경에서 직접 미생물을 채취하기도 했다. 장수 노인들에게는 긍적적인 균이 존재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김치나 젓갈류 등 발효식품에서 나오는 유산균을 찾기 위해 전국의 전통시장도 찾아 헤맸다.

연구원들은 이렇게 채취한 균주들 중에서 특정 기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수많은 테스트를 반복한다. 목적에 맞는 균을 선택해 동물 실험과 임상실험 등을 진행하는 것이다. 균주 찾기부터 제품 적용까지는 통상 3~5년이라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올 4월에는 균 발굴부터 출시까지 무려 8년이나 걸린 제품이 빛을 보기도 했다. 피부건강 특허 유산균 HY7714를 함유한 ‘뷰티플러스’다. 한국야쿠르트는 이 특허 유산균에 콜라겐ㆍ히알루론산ㆍ비타민Cㆍ뷰티올리고당 등 4가지 성분을 추가했다. 여기에 건강증진 특허 유산균 HY7712와 400억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도 함유해 피부ㆍ장 건강에 도움이되는 획기적인 제품을 탄생시켰다.

심 소장은 “유산균은 만병통치약도 아니지만 그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강조한다. 연구소에서 발굴한 유산균의 기능성이 무궁무진 하다고 믿는다.

“각각 사람마다 능력이 다르듯 유산균의 능력도 다 다릅니다. 피부 보습, 주름개선, 탈모, 비만과 고지혈증 등 대사성질환, 아토피와 같은 과면역 질환, 미세먼지로 인한 병변을 완화하기 위한 중금속 배출 등 다양한 유산균의 기능을 찾아내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위장질환의 요인으로 꼽히는 헬리코박터를 좀 더 효율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유산균을 연구하는 동시에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낮춰주고 중성지방을 억제하는 균도 임상실험으로 입증된 단계에 와 있단다.

“앞으로 자사의 우수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으로 건강한 삶을 돕는 제품들을 계속해서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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