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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차 vs 홍차, 뭐가 더 좋을까?
  • 2018.08.10.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녹차와 홍차, 많은 이들이 즐겨찾는 차이지만 이에 대한 오해도 있다. 바로 녹차와 홍차가 다른 잎에서 나온 차 종류라고 여긴다는 점이다. 놀랍지만 녹차와 홍차는 모두 동일한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라는 식물에서 나오는 찻잎으로 만든다. 공정과정에 따라 녹차와 홍차와 나눠지며, 재배지 품종에 따라서도 종류가 달라진다.
 

같은 잎에서 만든 차일지라도 녹차와 홍차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는 차이가 있다. 차 주문시 녹차와 홍차의 선택을 고민하게 된다면 다음과 같은 특성을 고려하면 좋다.

▶차 종류를 구분하는 것은 ‘발효’=녹차와 홍차는 발효방법에 따라 구분된다. 녹차는 발효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며, 반쯤 발효시킨 것은 우롱차, 완전히 발효시키면 홍차가 된다. 녹차는 찻잎을 따서 바로 솥에 넣거나 증기로 쪄서 만든다. 반면 홍차는 찻잎을 먼저 햇볕이나 그늘에서 시들게 한 후 천천히 발효시킨 차이다. 녹차가 녹색을 유지하는 반면 홍차가 붉은 색을 띠는 것도 높은 발효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공통된 혜택, 마음과 심장을 지켜주는 차=녹차와 홍차는 모두 우리의 마음과 심장 건강에 좋은 차이다. 긴장감을 풀어주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L-테아닌 (L-theanine)이라는 아미노산이 들어있는데 이는 커피에 들어있지 않은 성분이다. 진정효과와 더불어 가슴두근거림 등의 카페인 각성증상을 완화하는 역할도 한다.

또한 항산화 효과가 강력한 폴리페놀이 들어있어 심장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녹차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병과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차 역시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실린 연구(2017)결과, 하루 두 잔 이상 마실 경우 심장발작 위험을 44% 정도 낮춘 효과를 보였다.  
 

▶홍차의 ‘테아플라빈 ’vs 녹차의 ‘카테킨’=홍차와 녹차 모두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지만 그 종류는 다르다. 녹차는 카테킨(catechins) 이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반면 우롱차와 홍차는 발효과정에서 카테킨의 함량이 어느정도 감소된다. 카테킨에는 EGCG(epigallocatechin-3-gallate)가 많이 들어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 예방을 돕는다. 또한 신진대사를 활성화, 지방 배출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차에는 발효과정에서 생성된 테아플라빈(Theaflavins)을 가지고 있다. 이 역시 혈관기능을 개선하며, 혈당 수치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던디대 연구팀에 따르면 홍차에 든 테아플라빈 성분이 인슐린과 유사작용을 보여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연구에는 녹차가 홍차보다 강력한 항산화 성질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녹차와 홍차의 항산화 효과가 비슷하다는 홍콩중문대학교의 연구(2001)도 있다. 

▶카페인이 고민된다면 녹차=카페인에 민감한 경우라면 홍차보다 녹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의 각성효과를 완화시켜주는 L-테아닌이 녹차에 더 많기 때문이다. 녹차에도 카페인이 들어있지만, 커피와 달리 심신의 안정효과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한 녹차의 떫은맛을 내는 카테킨 성분은 카페인을 해독하고 흡수량을 억제하기 때문에 실제 카페인의 섭취량보다 흡수되는 양이 적다.

다만 홍차와 녹차는 모두 식사시에는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탄닌 성분이 체내에서 영양소 흡수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식사도중 물을 마시는 것은 소화액이 희석돼 제 기능을 못하게 만든다. 차는 식사 사이에 마시는 것이 가장 이롭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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