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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일·채소의 영양소, 파우더로 섭취한다
  • 2018.07.29.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과일 및 채소로 만든 파우더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간편한 파우더를 통해 과일이나 채소의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등을 섭취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들어 과일, 채소로 만든 파우더를 활용해 단백질 음료수, 스낵 바, 파스타 등을 출시하는 대형 식품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식료품 기업인 제네럴 밀즈(General Mills)에서는 최근 300만 달러(한화 약 33억 원)를 유기농 버섯 파우더 식품기업(Purely Elizabeth)에 투자했으며, 웰치스(Welch’s)는 포도에서 폴리페놀을 추출한 파우더를 자체적으로 생산했다. 썬스윗(Sunsweet Ingredients)은 자두 분말을 생산해 뉴트리션 바, 쿠키, 머핀 및 스콘에 활용하고 있다.

식품업계들이 채소, 과일의 파우더에 주목하는 이유는 신선식품에서 영양소를 유지할 때보다 보관 및 운송방법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파우더 형태로 제공되는 채소와 과일들은 현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재배되지만 맛이나 영양이 풍부한 식품들을 비싼 운송료를 들이지 않고도 공급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통기간도 길다. 판매매장과 가정에서도 오래 보관할 수 있으며, 미국사회에서 식품 사막(Food desert: 신선한 음식을 구매하기 어렵거나 너무 비싼 지역) 지역에 사는 이들에게도 건강한 영양분을 제공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채소 파우더는 알파파 새싹(Alfalfa), 시금치, 케일(Kale)처럼 영양가가 높으면서 슈퍼푸드로 주목받는 것들이다. 과일 파우더는 딸기, 블루베리, 아사이, 구기자(Goji berry), 아세로라, 석류 등으로 주로 요거트나 음료수와 결합한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aT 관계자는 "배, 단감, 딸기, 버섯류나 이색적인 재료인 구기자, 오미자를 가루로 만들어서 판매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운송비와 보관기간이 길다는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단맛이 많이 나는 과일을 가루로 만들 때 엉겨 붙거나 50도 이하의 온도에서 꾸준히 탈수해야하는 기술적인 부분을 해결한다면 미국시장 진출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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