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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오염의 주범'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안 확장하는 EU
  • 2018.07.08.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사용을 지양하는 분위기가 확대되면서 최근 EU(유럽연합)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에 대한 규제안을 발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EU가 발표한 규제안에는 오는 2021년까지 빨대·커피 막대 등 가장 해로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10종의 사용을 금지한다. 플라스틱 빨대, 일회용 나이프, 풍선, 음료수 용기 등이 그 대상이다.

이번 규제안은 앞서 유럽의회에서 발의한 내용보다 더 확장된 규제이다. 일회용 플라스틱과 마이크로플라스틱(5㎜미만의 미세플라스틱 또는 플라스틱 제품이 부서져 생성된 작은 조각) 사용을 막아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사용을 오는 2030년까지 금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규제안이 시행 될 경우, 연간 340만 톤의 이산탄소 배출 감소와 220억 유로(한화 28조2233억원)의 환경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U에 따르면 플라스틱은 전세계 해양쓰레기의 85%, 유럽내 해양쓰레기의 70%차지한다. 연간 유럽 내에 발생하는 플라스틱 재질 쓰레기는 2500만 톤이나 되며, 그 중 30%만 재활용되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각국의 노력도 시작됐다. 프랑스는 지난해 7월 '생물 다양성 회복법'을 통해 일부 플라스틱 제품의 판매금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회용 비닐봉지(용량 10리터이하)사용도 금지됐다. 스위스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를 위한 시민단체가 지난 4월 결성됐으며, 오는 2019년 1월부터는 식당·카페 등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금지된다.

캐나다 밴쿠버는 2019년 6월부터 식당 등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전면 금지하며, 미국의 알래스카 항공은 지난 7월부터 승객에게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007년부터 페트병에 담기 생수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부터는 스티로폼 포장 및 일회용용기 사용이 금지됐다.

이탈리아의 경우, 과학기술환경부가 밀라노 대학과 친환경 생분해성(박테리아와 같은 유기체에 의해 100%자연분해 됨)소재로 만든 플라스틱 용기 제품의 개발을 추진중이다.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 포장으로 배달하는 영국의 음식배달서비스 업체 딜리버루(Deliverloo)


영국의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회사인 딜리버루(Deliveroo)는 새로운 포장 기법을 통해 사업 모델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법안에 따라 플라스틱류 포장을 거부하며, 100%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적인 포장을 위해 12개 국가의 3만 5000개의 레스토랑과 협업하고 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주문 시, 일회용 칼과 포크를 거절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현재는 종이나 대나무 성분의 재질의 포장용기로 음식을 배달하고 있지만, 뜨거운 액체형태의 음식에 대한 대체품이 필요한 상황이다.

aT관계자는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안이 확장됨에 따라 국내 수출업체는 대체 가능한 포장법 또는 환경을 고려한 아이디어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정오수 aT 파리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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