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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한 잔의 커피, 만성콩팥병 위험 24% 낮춘다
  • 20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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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팀, 40∼69세 8000여명 11년 추적관찰
-“커피 속 항산화ㆍ항염증 등 효능, 긍정적 효과 추정”
-하루 2잔 커피, 1잔 효과 못 미쳐…“믹스커피는 주의”

하루 한 잔 가량의 커피는 만성 콩팥병(만성 신부전) 발병 위험을 24%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커피 성분 속 항산화, 항염증 등의 효능이 이 같은 효과를 냈을 것으로 해당 연구진은 보고 있다.

3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신장내과의 한승혁 교수 연구팀이 한국 유전체ㆍ역학 연구에 참여한 성인 중 신장 기능에 이상이 없었던 40∼69세 8717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만성 콩팥병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콩팥병은 단백뇨가 있거나, 콩팥 기능이 정상의 60% 이하로 떨어졌을 때를 말한다. 둘 중의 하나만 해당해도 콩팥병이다. 단백뇨는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상태로, 간단한 소변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콩팥 기능이 90% 이상 상실되는 말기 상태가 되면 투석 치료와 이식이 필요하다.

논문을 보면 조사 대상자의 절반이 넘는 52.8%가 매일 한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또 최단 5.9년에서 최장 11.5년의 추적 관찰(중간값 11.3년) 기간에 전체 대상자의 9.5%가 새로 만성 콩팥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만성 콩팥병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다른 음식 등의 요인을 배제하고 커피 섭취와 연관성만 평가했다. 이 결과 커피를 하루 한 잔씩 마신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만성콩팥병 발병 위험이 24%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사람도 만성 콩팥병 발병 위험이 20% 낮았지만, 하루 1잔만큼의 효과에 미치지 못했다.

매일 커피를 마신 사람에게서는 만성 콩팥병의 진단 기준인 사구체 여과율(eGFR) 감소율이 줄어드는 효과도 관찰됐다. 이는 커피를 매일 마시는 건강한 성인의 사구체 여과율이 높다는 외국의 연구 결과와 비슷한 맥락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해석이다.

사구체는 콩팥에서 소변을 거르는 최소 단위로, 사구체 여과율은 1분에 소변을 얼마나 거르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사구체 여과율이 60㎖/min/1.73㎡ 이하인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하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한다.

연구팀은 커피와 신장 질환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지만, 커피 성분에 포함된 항산화, 항염증 등의 효능이 신장 손상을 예방하는 긍정적 효과를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 교수는 “매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일수록 건강한 유형의 생활 습관을 갖고 있거나 다른 질병이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만성 콩팥병에 대한 예방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프림이 들어가는 믹스 커피의 경우 신장 기능이 떨어진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인수치를 높여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medicine)’ 최근 호에 발표됐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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