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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의 역습, 식탁의 배신]더워지는 남한 바다…오징어 안 잡히고, 고등어 더 잡혔다
  • 201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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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박준규 기자] 동해의 대표 어종이던 오징어 어획량은 크게 줄고, 고등어가 더 많이 잡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바다가 더워지면서 서식 환경이 달라진 결과다.

통계청은 최근 ‘기후(수온) 변화에 따른 주요 어종 어획량 변화’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는 우리나라 주변 바다에서 건져올린 어종별 어획량이 바뀐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남한 주변의 표층 수온은 최근 50년 사이에 1.12℃ 높아졌다. 세계 평균 상승치(0.52℃)의 약 2.2배에 달했다.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건 살오징어로, 어획량은 1996년 25만2618t에서 지난해 8만7024t으로 줄어들었다.

살오징어 어획량은 1990년 이후 매년 늘어났으나 2000년 중반 이후로 급감했다. 일단 동해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오징어의 서식지가 동해 북측 해역으로 옮겨갔고, 중국 어선들이 동해 북한 해역 등에서 무분별한 조업을 펼치면서 우리 어민들의 어획량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통계를 봐도 동해에서의 살오징어 어획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동해권(강원ㆍ경북)은 1970년 6만7922t이었는데 지난해에 3만2500t으로 줄었다. 반면 남해권(전남ㆍ경남ㆍ부산ㆍ제주)은 이 기간 4068t에서 5만1874t으로 늘어났다.

한류성 어종인 명태는 사실상 우리 바다에서 자취를 감췄다. 명태는 1986년만 해도 4만6890t 가량 잡혔으나, 지난해엔 1t을 건져올리는 데 그쳤다. 통계청은 “동해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명태의 어장이 북태평양으로 이동했고 여기에 치어(노가리)까지 남획하면서 2000년부터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꽁치 어획량도 크게 줄었다. 꽁치 어획량은 지난 1975년 2만5958t이었으나 작년엔 757t에 머물렀다. 도루묵 어획량도 1970년 1만6110t에서 작년에는 4965t으로 줄었다.

통계청은 “어획량 변화는 기후(수온) 변화 이외에 어선, 어구발달, 남획, 중국어선 불법조업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지만 일부 어종은 기후(수온) 변화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난류성 어종은 어획량이 늘어났다. 대표적인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류의 어획량은 1970년 3만6256t에서 2017년 11만5260t으로, 멸치는 이 기간 5만4047t에서 21만943t으로 각각 증가했다.

다만 명태 어획량이 줄어든 요인이 수온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은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명태 어획량 급감에는 수온 변화보다는 남획이 미친 영향이 크다”는 입장이다. 명태는 주로 수심 100m 이하 저층에서 서식하는데 이 정도 수심의 수온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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