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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적은 양을 더 자주...스낵이 식사를 대체한다
  • 2018.06.22.

[리얼푸드=고승희 기자]미국 스낵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다. 더 적은 양을, 더 자주 소비하는 것이 이젠 대세다.

미국 식품 매체 푸드다이브에 따르면 최근 미국인들은 간편하고 영양가 있는 스낵을 하루에 4~5번씩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 중간의 간식이었던 스낵은 이제 '식사 대체' 음식으로도 자리잡고 있다.

중심이 되는 소비층은 밀레니얼 세대다.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는 하루에 평균 4번 정도 스낵을 섭취하고, 베이비 부머들은 하루 2번, ‘침묵 세대(Silence Generation)’는 하루 한 번 섭취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하루 한 번의 식사를 스낵으로 대체하는 첫 세대로 등장했다. 이들의 구매력으로 인해 스낵은 그로서리 상점, 편의점, 클럽 스토어, 약국, 자동판매기 등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

스낵 섭취 빈도가 늘며 카테고리 역시 확대됐다. 지난 몇 년 사이 식사를 스낵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증가하며 전통적이지 않은 스낵 품목들이 성장세를 이뤘다.

스낵 배달 기업 '스낵 네이션'(Snack Nation)의 CEO인 션 캘리(Sean Kelly)는 푸드다이브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가 성인이 되기 전의 시대에 스낵은 저영양으로 가볍게 즐기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요즘에는 훌륭한 맛과 영양을 지속하는 목적이 추가됐고, 거의 모든 식품을 스낵 형태로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스낵의 수와 범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캔디바, 칩, 쿠키나 팝콘으로 제한됐던 스낵 카테고리에는 요거트, 견과류, 에너지바는 물론 아보카도 토스트, 카프리스(Caprese) 샐러드, 가지 칩, 곤충 스낵 등 다양한 식품들이 추가됐다. 식사 대용은 물론 온더고(on-the-go) 식품, 건강대용식으로 범위도 광범하고 다양해졌다.

션 켈리 CEO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초콜릿, 사탕과 같은 아이템을 원하면서도 초콜릿을 입힌 아몬드와 영양바들을 더 찾는다"며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스낵은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IRI 데이터에 따르면 58%의 소비자들이 비타민과 미네럴을 함유한 스낵, 75%는 신선한 스낵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부문은 식품 상점의 모든 부문에서 확장되고 있다.

고단백질 유기농 아이스크림, 비건, 글루텐 프리 쿠키, 프로바이오틱스 요거트, 견과류·치즈·과일 믹스가 건강한 스낵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도 스낵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캠벨수프(Campbell Soup)는 스낵 분야를 만들고 소비자들이 언제 스낵을 소비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건강식품과 다양한 재료가 스낵으로 만들어지면서 전통적인 서양음식의 재료가 아닌 아시안 채소나 곡물 등을 이용한 건강한 스낵의 시장진입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말린 채소나 해물, 뿌리식품 스낵 등 다양한 형태의 스낵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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