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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극의 ‘플라스틱’ 눈물
  •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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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눈과 물까지도 미세 플라스틱에 오염됐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지난 8일 세계 해양의 날에 맞춰 발표한 ‘남극 지역 미세 플라스틱과 유해 화학물질’ 보고서에 따르면, 남극 지역 내에 미세 플라스틱 오염은 심각한 수준이다. 그린피스 북유럽 지역 캠페이너인 프리다 벵슨은 “남극 가장 외딴 지역에서조차 미세 플라스틱과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고 했다.


미세플라스틱
그린피스는 8개 지역의 해수 표층수를 시료로 삼아 분석했다. 그중에서 극세사처럼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 시료는 8개 중 7개에 이른다. 해양 부유물질을 채취한 9개 시료 중에서도 2개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나왔다. 9개의 눈 시료에선 잔류성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s)이 검출됐다. 이 물질은 60년 이상 온갖 산업용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된 물질이다. 섬유, 종이, 카펫, 음식포장재, 방수포, 계면활성제, 발포제 등에 널리 쓰였다. 생물 내에 축적되는 특성이 있어 더 큰 문제다. 야생동물이 이에 노출되면 생식이나 발달 장애 등의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극3
쌓인 눈 외에 남극에 새로 내린 눈에서도 PFASs가 포함돼 있었다. 이는 남극 대기 내에서도 유해화학물질이 있다는 걸 말한다. 땅, 눈, 물, 대기 등 남극 내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피할 곳이 없는 셈이다. 벵슨 캠페이너는 “수산물이 배출하는 온갖 쓰레기, 부표나 그물 등도 빙산 사이에 떠 있었다”고 토로했다. 

남극
그린피스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남극 지역을 탐사했고 잠수함 등을 활용해 남극 해저 생태계도 함께 관찰했다. 현재 남극내 한반도 면적 18배에 이르는 면적을 해양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오는 10월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 회담에서 결정된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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