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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아침 식사 시장을 잡아라
  • 2018.06.11.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아침밥 먹기'가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건전한 식생활 프로젝트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2017년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의 개요'에 따르면 일본 성인 남성의 15.4%, 여성의 10.7%가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본 농림수산부 조사에선 지난해 기준 4.6%의 아동이 조식을 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과 비교해 0.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조식을 거르는 이유에 대해 성인들의 경우 다양한 이유를 꼽았다. 먼저 시간 부족이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먹는 습관이 없어서', '식욕이 없어서', '만들기 귀찮아서' 등의 순으로 나왔다. 아이들의 경우에도 '먹을 시간이 없어서', '식욕이 없어서'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본의 아침 결식 수는 연간 약 56억식(食)으로 추정, 잠재적인 시장 규모는 약 1조7000억 엔(한화 약 17조원)이나 된다. 이같은 이유로 일본의 식품업계는 일찌감치 조식 시장을 겨냥해 움직이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먼저 조식 메뉴를 선보인 패스트푸드 점은 바로 맥도날드다. 아침을 먹던 습관이 없던 시절부터 시작됐다.

 

 

 


일본 맥도날드는 1985년 조식 메뉴인 '아침맥'을 시작으로 조식시장에 뛰어들었다. 머핀이나 핫케이크 등 조식에 적합한 가벼운 메뉴가 인기를 얻었다.

이제는 조식의 단골메뉴가 된 팬케이크 붐을 일으킨 것은 가마쿠라시에 2008년 오픈한 호주 시드니발의 레스토랑 빌스(bills)다. '세계 제일의 아침'이라는 홍보로 유명해졌다.

 

 

 


또한 그래놀라는 2011년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오트밀, 보리, 현미, 옥수수 등의 곡물에 말린 과일, 견과류 등을 섞어 꿀이나 흑설탕 등을 더해 오븐에 구운 식사 대용품이다.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 철분 등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미용과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의 지지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일본에 처음 그래놀라를 발매한 것은 식품 브랜드 '가루비'사다.

최근 조식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컵 형태의 인스턴트 수프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아지노모토사의 수프인 델리(Deli) 시리즈다. 이 제품을 비롯해 각사의 인스턴트 수프 매출은 점차 증가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현재 일본 식품업계는 건강과 간편이 키워드로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조식 메뉴의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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