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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기로운 채식생활]축산업이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
  • 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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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지난 겨울 한반도엔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있는 날이라는 뜻이다. 계절이 달라져도 상황도 바뀌지 않았다. 화창한 봄날을 만끽할 겨를도 없이 미세먼지가 가득 찬 하늘을 보다 금세 여름이 왔다.

미세먼지의 원인 물질로는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배출가스 등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이 있지만 최근 축산업에서 생성되는 암모니아도 원인 물질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의 지현영 사무국장은 최근 환경영화제 부대행사로 진행된 ‘나와 음식, 음식과 생태계, 환경과의 관계 돌아보기’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 축산업이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지현영(왼쪽 첫 번째)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 사무국장이 지난 19일 서울 환경영화제 부대행사로 열린 ‘나와 음식, 음식과 생태계, 환경과의 관계 돌아보기’ 토론에 참석했다.

지 국장은 먼저 미세먼지에는 1차 배출원과 2차 배출원이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1차 배출원은 미세먼지가 직접적으로 나오는 것이고, 2차 배출원은 전구물질로 대기 중에 있는 산소나 수증기와 결합한 가스를 말한다. 지 국장에 따르면 사람의 건강에 더 위험한 것은 1차 배출원보다는 2차 배출원 때문이다.

지 국장은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75%가 2차 배출원이고, 그 원인이 되는 것이 바로 암모니아”라고 설명했다.

암모니아는 소나 염소와 같은 반추동물이 먹이를 되새김질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트림이나 방귀를 말한다.

지현영 국장은 “그동안 암모니아가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왔고, 흔히 생각하는 석탄 발전소나 경유차도 심각하지만 암모니아도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라고 지적했다. 



지 국장에 따르면 지난해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가장 높은 도시는 ‘전북 익산’이었다. 지 국장은 “흔히 석탄 발전이 많은 충남이나 대도시일 거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물 맑은 전북 익산이 나쁨 일수가 많았다”며 “그 이유가 바로 암모니아와 축산 분뇨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축산업과 산업화가 결합한 현재 더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 국장은 “공장에서는 황산화물이, 경유 차량에서는 질산화물이 나오는데 그것이 암모니아와 결합하면 각각 황산암모늄, 질산암모늄으로 변환돼 미세먼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축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논의가 있어왔다. 육우와 젖소의 생산과정에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UN FAO)에 따르면 전 세계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71억 이산화탄소톤(tCO₂ㆍ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환산한 값)으로, 전체 배출량의 14.5%에 달한다. 햄버거 하나를 먹는 것은 무려 515㎞를 운전하는 것과 같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또한 미국의 월드워치연구소에 따르면 육류 생산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전체 온실가스 발생량의 51%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육류를 생산할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채소의 24배에 달한다.

채식의 중요성은 이 같은 이유로 강조되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채식을 하고 하루 2500k㎈만 섭취하며 식단 조절을 한다면 2050년까지 267억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막을 수 있다.

지현영 국장 역시 채식의 필요성을 완곡하게 강조했다. 지 국장은 지난해부터 페스코(PESCOㆍ육류만 먹지 않는 채식)로 시작해, 현재는 락토 오보(생선과 육류만 먹지 않는 채식)로 생활하고 있다.

지 국장은 “환경 운동 쪽에서도 채식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있다”며 “다만 (제 경우) 내가 먹는 것이 단지 먹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덜 영향을 주는 방식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shee@heraldcp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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