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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서도 '숙취 해소제' 뜬다
  • 2018.04.27.

[리얼푸드=박준규 기자]미국도 술을 많이 마시는 나라 중 하나다. 여러 수치가 이 사실을 뒷받침한다.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62%는 음주를 한다. 특히 술 마시는 성인 16%는 폭음을 한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도 있다. 더구나 해마다 미국인들이 숙취를 호소하는 횟수가 무려 26억회에 달한다는 흥미로운 자료(유로모니터)도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인들은 음주 뒤 찾아오는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의약품이나 식품을 주로 찾았다. 속을 진정시키는 소화제나, 두통을 줄이는 진통제 등을 복용하고 코코넛 워터, 토마토 주스, 바나나, 견과류 등을 찾아먹는 사람들이 많았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최근에는 미국서도 ‘숙취 해소제’가 주목받고 있다. 이미 최근 몇년 사이 다양한 숙취 해소제가 시장에 등장했다. 아직 시장 도입기 단계지만 20~40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시장에 나온 제품 가운데엔 ‘모닝 리커버리(Morning Recovery)’라는 제품이 눈길을 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이 세운 스타트업이 내놓은 이 제품은 헛개 추출물을 활용한 ‘한국식’ 숙취 해소제다.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며, 벤처 캐피탈로부터 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

 

헛개 추출물을 첨가한 숙취 해소제 '모닝 리커버리'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은 이미 숙취 해소제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하므로, 미국은 새롭게 개척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미국에선 SNS를 통해 숙취 해소제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에 숙취 해소제를 내놓으려면 미 식품의약국(FDA)의 깐깐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제조ㆍ가공시설을 FDA에 등록하고 검사를 거쳐야 한다. 숙취 해소제를 애초 FDA에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하면 성분의 효능을 확실히 인정받을 수 있다고 코트라는 조언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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