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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양파의 계절, 양파를 먹으면 좋은 이유
  • 2018.04.23.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4월이 시작되면 비로소 양파의 계절이 시작된다. 겨울을 보낸 양파의 제철은 5~7월이지만, 그보다 앞서 4월부터 햇양파가 시장에 등장한다.

양파는 주로 수확시기에 따라 분류한다. 수확까지 걸리는 기간이 짧은 조생(早生), 오래 걸리는 만생(晩生)으로 나누기도 한다. 이 시기에 등장하는 것이 바로 조생종이다. 햇양파는 신선하고 수분 함량이 많아 아삭한 맛이 뛰어나다. 매운 맛도 덜해 생으로 먹어도 좋다.

또 다른 분류 방법도 있다. 일반적으로 겉껍질의 색깔에 따라 황색, 백색, 적색이나 자색 양파 세 가지로 구분한다. 그 중 황색 양파는 전 세계 재배 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육질이 단단하고 저장성이 좋아 우리나라 재배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백색 양파는 미국이나 남미에서 주로 먹는 양파다. 매운맛도 강하고 저장성도 좋다. 적색 양파는 인도에서 많이 재배되고 단맛이 강하다. 매운맛은 상대적으로 적다. 



■ 양파는 뭐가 좋을까?

분류는 다양해도 양파는 예로부터 자양강장과 노화방지에 좋은 식품으로 꼽혀왔다. 해열, 구충, 해독은 물론 장염 치료에도 특효를 발휘해 약재로 쓰였다. 특히 인도의 전통의학서인 ‘아유르베다’에는 체온 감소, 식욕 감퇴. 체중 증가, 변비에 생양파가 효과가 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동의보감’에도 양파에 대한 기록이 있다. ‘동의보감’에는 ‘양파는 오장의 기에 모두 이롭다’고 기록돼 있고, 중풍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적혀 있다.

현대에 와선 양파의 효능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양파의 쏘는 맛을 유발하는 황화합물의 일종인 유화아릴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체온을 높여 뇌졸중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 좋다. 양파의 겉껍질에 많은 퀘르세틴 성분은 항산화 작용으로 혈관 벽의 손상을 막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농도를 감소시킨다.

학술지 식품 화학지에 실린 연구(2007)에 따르면 양파는 퀘르세틴과 같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어 염증을 줄이고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한다. 식품 과학과 기술에 실린 연구(2004)에서도 양파 추출물이 유해 미생물의 생장을 억제한다는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1. 당뇨 예방

양파가 새로운 ‘슈퍼푸드’로 떠오른 것은 현대인의 만성질환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연구로 입증됐기 때문이다.

수단 게지라 대학에서 진행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2010)에선 하루 100g의 양파가 혈당 수치를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 속 황화합물이 체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이에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2. 골다공증 완화

양파는 골다공증 완화는 물론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베른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00)에선 양파가 뼈의 열화를 막아주는 보호 효과가 있어 뼈 질량 보존과 증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의과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09)에선 50세 이상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 한 달에 두 번, 일주일에 두 번, 일주일에 3~6번, 하루에 한 번 혹은 그 이상 양파를 섭취한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하루에 한 번 이상 양파를 섭취한 사람은 한 달에 한 번 또는 그 이하로 양파를 섭취한 사람보다 평균 5% 높은 골밀도를 보였다. 또한 양파를 가장 많이 섭취한 여성은 양파를 먹지 않는 여성에 비해 골절 위험을 20%나 낮췄다.

3. 암 예방

양파의 효능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은 현대인이 두려워하는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2008년 국내 건국대 연구팀(현재 서울대 이기원 교수)은 양파에 다량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인 케르세틴과 미리시틴의 암 예방 효능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케르세틴은 발암과정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Raf, MEK)과 결합해 활성을 저해, 암 예방 효과를 보였다. 이는 포도의 암 예방 성분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보다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리시틴은 발암 관련 주요 단백질인 Fyn과 직접 결합해 암 발생을 현저히 억제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네덜란드 림버그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1996)에서도 일찌감치 양파가 위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미국 존스 홉킨스대 연구팀의 연구에선 양파 속 케르세틴이 대장암의 원인이 되는 대장용종의 수와 크기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에 7번 이상 양파를 먹은 사람은 양파를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절반 이하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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