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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농부들이 나서서 새로운 ‘유기농 라벨’ 만든 이유는?
  •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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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박준규 기자] 미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에 ‘USDA ORGANIC’<그림> 마크가 붙여진 걸 볼 수 있다. 미국 농무부가 유기농으로 인증한 것들이다. 최근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미국의 유기농 업계에서 자체적인 유기농 마크를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농부들과 농업과학자들은 지난달 버몬트주에서 모여 새로운 유기농 인증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은 ‘리얼 올가닉 프로젝트(Real Organic Project)’라는 단체를 조직하고, 다가오는 여름에 새 인증을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미국 내 20~60여곳의 유기농 농장이 신규 인증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유기농 인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부들이 새 라벨을 만들겠다고 나선 배경에는 기존 인증에 대한 불만이 깔려있다. ‘땅에서 자란 작물이어야만 유기농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기존의 방침을 깨고 정부가 유기농 인증 범위를 넓혔기 때문이다.

인증 업무를 담당하는 농무부 국립유기농프로그램(National Organic Program) 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하이드로포닉스(hy droponics, 수경재배), 아쿠아포닉스(Aquaponics) 농법으로 수확한 작물에도 유기농 마크를 붙이겠다고 밝혔다. 흙에 심고 키우지 않았더라도 친환경적으로 관리해서 재배했다면 유기농 인증을 내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자 친환경ㆍ유기농 업계는 반발했다. 수경재배 등 새로운 농법으로 재배한 농식품은 유기농의 기본 정신이 어긋난다는 것이다.

‘리얼 올가닉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린니 딕슨은 폭스뉴스에 “젊은 농부들은 유기농 라벨이 ‘어떻게 재배했느냐’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걸 바로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토마토 농장주인 데이브 채프먼도 “무엇이 유기농이냐에 관한 토대가 무너지고 있다. 그게 (농업의) 모든 것을 망쳐놓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체 라벨을 준비하는 유기농 농부들을 두고 수경재배 업계는 “현재 소비자들이 원하는 걸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댄 럽크먼 미국 수경재배협회 회장은 “토경(土耕) 농부들은 수경재배 생산성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새로운 라벨은 농작물은 물론이고 축산물에도 부착된다. 리얼 올가닉 프로젝트는 야외 풀밭에서 사육된 가축으로부터 나온 육류와 유제품에만 유기농 마크를 부착하게 할 계획이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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