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Play
  • 웰빙
  • 소비자들이 친환경 식품을 구매할 때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 2018.03.31.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친환경 식품을 구매할 때 소비자들에게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일까. 소비자의 ‘미래에 대한 고려’가 친환경(유기농)식품 구매 심리를 촉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매 욕구가 강한 식품도 있었다. 밀가루ㆍ쌀가루 등 전분으로 만든 가공식품이나 비(非) 알코올성 음료는 특히 친환경 식품 구매 욕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 분야 유명 학술지인 ‘영양 저널’(Nutrition Journal) 최근호에 실린 프랑스 파리 소르본느 대학 영양역학연구팀 마르크 베나르 박사팀이 성인 소비자 2만 7634명을 대상으로 미래 지향적인 삶의 태도와 친환경 식품 구매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소비자의 미래 지향성(consideration of future consequences)을 평가했다. 이어 그 점수에 따라 소비자를 1∼4의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미래 지향성이 가장 낮은 소비자를 1 그룹, 미래 지향성이 가장 높은 소비자를 4 그룹에 배치했다.

4 그룹 소비자의 친환경 식품 구입 가능성은 1 그룹 소비자의 1.9배였다. 미래 지향성 점수에 따라 친환경 식품 구입률은 약 두 배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소비자가 섭취한 식품을 과일과 채소ㆍ계란ㆍ해산물 등 16개 식품군(群)으로 나눴다. 이어 각 식품군 별로 네 그룹 소비자의 친환경 식품 구입률을 각각 조사했다. 여기서도 미래 지향 소비자의 친환경 식품 구입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친환경 식품으로의 구입률이 높은 식품도 있었다. 전분이 주성분인 가공식품과 채소ㆍ과일류의 친환경 식품 구입률은 미래 지향성이 낮은 소비자 대비 거의 두 배에 달했다.

미래 지향적인 4 그룹 소비자는 전체 식단 중 친환경 식품의 구성률이 1 그룹 소비자보다 33%나 높았다. 4 그룹 소비자가 전분으로 만든 가공식품과 비(非) 알코올성 음료를 친환경 식품으로 살 가능성은 1 그룹 소비자보다 각각 22%ㆍ21% 높았다. 4 그룹과 1 그룹 소비자 사이에서 친환경 식품 구입률 차이가 나지 않는 식품군은 해산물뿐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소비자의 미래에 대한 고려가 친환경 식품 구입의 중요한 심리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서 미래 지향성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젊고, 교육수준이 높으며, 체질량지수(BMI, 비만의 척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shee@heraldcorp.com

[지금 뜨는 리얼푸드]
▶ 1000만원짜리 초콜릿에도 들어있다는 '이것'은 무엇?
요즘 미국에서 인기라는 아이스크림의 정체
▶ 냉장고에 넣어둔 올리브유의 색이 변한 까닭
▶ 꿀잠 잘 수 있는 아주 사소한 변화들
고구마, 이렇게도 먹는구마!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