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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가 알츠하이머 예방한다
  • 2018.03.30.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붉은색 과육의 비트가 알츠하이머를 예방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은 최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화학 학회 학술 회의(The 255th National Meeting Exposition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비트에 들어있는 단일 색소가 알츠하이머 질환을 지연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알츠하이머 질환은 뇌 속에 ‘베타-아밀로이드’(beta-amyloid)라는 아미노산 덩어리가 과도하게 쌓인다는 특징을 보인다. 이 덩어리가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생성한다.

이번 연구 결과 비트의 짙은 붉은색을 띄는 색소인 베타닌(betanin)이 뇌에서 단백질 플라크가 엉켜 축적되는 것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닌이 아밀로이드 베타와 상호작용해 뇌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유발하는 일부 과정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베타닌은 아밀로이드 베타에 의해 유발되는 산화 손상을 90% 가량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화 작용이 덜 일어나면 뇌 속에서의 단백질의 잘못된 접힘(protein misfolding) 증상을 방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알츠하이머의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축적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베타 아밀로이드가 철이나 구리 같은 금속에 달라붙으면 뇌 손상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단백질의 잘못된 접힘 현상이 일어나며 단백질이 뭉치면서 덩어리를 이뤄 염증과 산화 작용을 촉진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비트 추출 성분이 보다 효과적인 알츠하이머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비트가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고 치매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는 몇 차례 있었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의 메디컬센터(Leiden University Medical Center)에서 진행된 연구(2005)에 따르면 뇌로 가는 혈류량과 산소 공급량이 감소할 경우 치매가 유발된다. 흥미롭게도 비트에 들어있는 질산염은 혈관의 팽창을 촉진해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2011)에선 비트 속 질산염이 의사 결정, 기억력과 같은 사고와 관련된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혈류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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