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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년 전통의 美 유제품 공룡의 변신, 그 이유는…
  • 2018.03.13.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매출액이 세계 10위권에 드는 미국의 대표적인 유제품 기업 ‘딘 푸드(Dean Foods)’가 ‘탈(脫) 유제품’ 전략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의 채식 전문매체 베지뉴스(VegNews)는 최근 딘 푸드가 미국 8개 주에 있는 낙농가와 맺었던 100건의 공급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딘 푸드는 그간 인디애나, 오하이오, 켄터키, 펜실베이니아, 테네시, 뉴욕, 노스 캐롤라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있는 낙농가와 계약을 맺고 원유를 공급받아 다양한 유제품을 생산해왔다. 1925년 텍사스에서 설립된 딘 푸드는 현재 50여개 유제품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딘 푸드가 미국 내 낙농가와의 계약을 끊기로 한 건 전통적인 유제품 비즈니스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리스 스미스 딘 푸드의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소비자들이 우유 소비를 줄이고 있는 데 많은 회사들이 여전히 우유 가공산업에 진입하거나 확장을 추진하면서 원유가 남아도는 상황이 이어진다. 이게 현재 우유 시장의 상황을 더욱 나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인들이 마시는 우유의 양은 1970년과 견줘 42% 정도 줄어들었다.

공급은 그대로인데 수요가 줄면서 우유는 남아돈다. 베지뉴스의 기사에 따르면 미국의 낙농가들이 팔리지 않아 폐기처분하는 원유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버려진 원유는 7800만갤런(약 2억9500만ℓ)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딘 푸드는 장기적으로 유제품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게 목표다. 대신 각종 식물성 식품 개발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계획이다. 지난해 여름 네덜란드의 라보뱅크가 공개한 ‘2017년 글로벌 톱 20 유제품 기업’ 리스트를 보면, 딘 푸드의 매출액 순위는 10위(2016년)에서 11위로 밀려났다. 유제품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식물성 식품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아몬드 밀크, 두유 등 식물성 유제품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민텔의 조사에 따르면 우유 대체품의 판매량 규모는 2012년 이후 61% 증가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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