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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업계 화두 ‘콩 단백질’…“아프리카 영양결핍도 해소할 것”
  • 2018.03.02.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요즘 미국에서 잘 나가는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인 저스트(JUST). 계란을 사용하지 않고 ‘콩 단백질’만으로 마요네즈, 샐러드 드레싱,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며 식품업계서 ‘패러다임 시프트’를 이끄는 회사입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식품의 미래’라며 띄워주기도 했던 이 회사가 최근 아프리카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한 제품을 내놨습니다.

지난달 말 워싱턴포스트는 저스트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파워 가리(Power Gari)’라는 강화식품을 출시한 이야기를 조명습니다. 강화식품은 ‘특정 영양소 함량을 높여서 영양가를 높인 제품’으로, 파워 가리는 아프카의 주식으로 소비되는 카사바를 분말형태로 가공한 것이죠. 저스트의 제품은 콩 단백질을 첨가해 주요 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을 강화했다는 게 기존의 카사바 분말과 다른점입니다.
저스트가 아프라카 라이베리아에서 출시한 ‘파워 가리’. [사진=저스트]

저스트는 지난 2년간 이 제품을 개발했고 라이베이라에서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현재 소매점포에서 구입할 수 있고 학교에는 무상으로 공급됩니다. 저스트에 따르면 650명 가량의 어린이들이 매일 파워가리로 끼니를 해결합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영양분이 훌륭하고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평가가 현지에서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워 가리는 앞서 언급했듯 카사바를 주원료로 삼아 붉은 야자유, 소금, 설탕, 농축 콩 단백질을 뒤섞어 만듭니다. 여기엔 비타민 A, D, C, B6 등과 철분, 아연,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생산은 라이베리아 현지에서 이뤄집니다. 
파워 가리는 기본적으로 카사바 분말이지만 콩 단백질 등을 가미해 영양소를 강화했다.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저소득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사진=저스트]

만성적인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겨냥한 식품업체들의 이러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펩시(Pepsi)와 다논(Danone)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과거에 강화식품을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글자를 읽지도 못하는 현지의 저소득층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진단했습니다.

이 때문에 저스트의 이번 프로젝트를 두고서 식품업계, 원조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습니다. 대기업들이 이미 실패한 분야에 스타트업이 굳이 왜 도전하느냐는 것이었죠.
조슈아 테트릭 저스트 설립자 겸 CEO. [사진=저스트]

하지만 저스트의 설립자이자 CEO인 조슈아 테트릭은 주변의 시선에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는 “(아프리카의) 영양결핍 문제를 해결하고 특히 아이들이 먹거리에 대해선 존엄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쳐 왔습니다. 특히 현지의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소비자들이 파워 가리를 자연스럽게 소비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저스트는 올해 말까지 라이베리아에서 700만분의 파워 가리를 판매하는 게 목표입니다. 더불어 2년 안에 가나, 나이지리아, 에디오피타 등 15개 아프리카 나라로 판매망을 넓힐 계획입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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