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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샐러드, 크래커 찾는 日 '유루베지'族
  • 2018.02.21.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일본에서 ‘유루베지(ゆるベジ)’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유루베지는 ‘느슨한 채식’을 뜻한다. 완전한 채식주의를 고수하지는 않고, 점심 시간 또는 주말에만 채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는 일본인들이 늘면서 나타난 새로운 식습관으로 꼽힌다.

유루베지들이 가장 쉽게 선택하는 메뉴는 샐러드다. 여성은 물론 남성들 가운데서도 점심을 샐러드로 해결하는 이들이 많다. 후지경제는 지난해 일본 샐러드 시장 규모는 3469억엔(약 3조4000억원)으로 추산한다. 2015년 대비 9% 가량 늘어난 규모다. 현재 일본 전역에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점이 900여곳 정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모리가나의 크래커 제품.

일본에선 또 크래커도 아침 대용식으로 각광받는다. 크래커는 간식으로 먹는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 영양가를 높인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며 현대인들의 아침 식사 역할을 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크래커와 아침식사를 연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제과업체인 모리나가가 출시한 ‘밀 배아 크래커’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몬데리즈 재팬도 불어나는 크래커 수요를 겨냥해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식당’이라는 사이트도 개설하고 자사 제품을 아침식사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 정보를 제공한다.

 

레시피 사이트인 일본 쿡패드에서 검색한 크래커 메뉴.

일본의 요리 레시피 사이트인 ‘쿡 패드’에서도 크래커를 활용한 아침 식사용 요리에 관한 게시물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 사이트에서 조식, 크래커를 입력하고 검색하면 100가지가 넘는 레시피가 나온다.

후지경제는 2016년 120억엔(약 1193억원) 규모였던 크래커 시장이 오는 2021년엔 135억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간편함과 건강을 모두 충족하는 한국 먹거리도 일본 시장에서 조식 대용식품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 기업들은 일본 시장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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