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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물용, 한끼 분량' 일본, 소포장 쌀이 팔린다
  • 2018.02.05.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가족 세대원 수의 감소, 식생활 변화 등으로 일본내 5kg, 10kg 포장 쌀이 판매량이 급감하는 반면, 소량으로 포장된 쌀과 즉석밥이 인기를 끌며 쌀 구매형태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고품질 브랜드 쌀을 선물과 시식용으로 소량씩 판매하면서 소비 기회를 확대중이다.

일본의 소포장 쌀 제품.
고시히카리, 하메삐리카, 모리노쿠마상 품종 등 300g 10개 세트, 3,915엔(36,800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500g이하로 소포장돼 판매되는 제품이 많아지면서 본인 취향에 맞는 쌀을 고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대용량으로 판매될 때보다 기존에 먹어보지 않았던 품종이나 제품을 구입하는데 부담을 덜 느낄수 있다는 장점도 지녔다. 또한 소비자가 구입하고자 하는 중량에 따라 쌀을 판매하는 매장까지 생기며 소포장 쌀 소비는 확대중이다.

그래픽 :aT

한 끼 분량씩 포장된 즉석밥 시장 또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즉석밥의 대표기업인 사토식품은 높아지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강화했으며, 일본 식품기업인 테이블 마크는 2016년 12월에 생산 설비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2016년 기준 즉석밥 생산량은 17만 톤으로 성장했으며, 역대 최고 생산량을 기록했다.

또한 선물용 쌀도 소포장 소비를 늘리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인들은 선물용으로 2인 분량의 300g 소포장 쌀 상품을 구입하는데, 포장지에 신랑신부나 신생아의 사진을 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특히 브랜드 쌀로 특별한 선물을 마련할 수 있어 소포장 쌀 제품은 선물용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밀키퀸, 밀키 프린세스, 쓰야히메, 하에누키 품종 등 300g 1개당, 540엔(5,080원)

선물 상품으로 소포장 쌀이 정착하자 잡화점과 뷰티숍 등 타 업종에서도 쌀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본 잡화체인점인 ‘온 세븐 데이즈’에서는 소품코너에서 최고급 쌀인 우오누마 산 고시히카리와 모리노쿠마상, 밀키퀸 등 27종의 쌀을 300g 소포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일본의 화장품 멀티 드럭스토어 '아인즈&토루페(AINZ & TULPE)' 사쿠라기 점에서는 연어밥과 파에야 등 쌀 120g와 재료를 담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점포는 “쌀과 미용용품은 선물용으로 좋은 상품이며, 타깃 고객층이 일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잡화점 내 소포장 쌀 판매모습


aT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시대 흐름에 맞춰 소포장하거나 선물용 제품 등으로 농산물을 특화상품으로 개발하면서 소비 확대를 꾀한다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도움말=왕은지 aT 오사카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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