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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뛰어도 살 안빠져요”…문제는 식단
  • 20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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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칼로리라도 혈당 높은 음식 ‘입맛 당겨’
-고강도 운동, 칼로리 소모 한계 있어…운동 역설

세상만사 모든 일엔 이유가 있다. ‘먹은만큼 찐다’는 것은 당연한 진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칼로리가 높지 않아도, 운동을 열심히 해도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유가 뭘까.

지난해 6월 과학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게재된 ‘체중 감소에 관한 복잡한 진실’이라는 기고문에 따르면 음식을 ‘제대로’ 고르면 공복감을 덜 느낄 수 있다. 이 제대로 된 음식이란 혈당지수(GI, Glycemic Index)가 낮은 음식이다.

미국 터프츠대 인간영양연구센터는 실험 지원자 13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섭취하는 음식에 따른 신체의 변화를 관찰했다. 실험군은 단백질,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혈당지수가 낮은 생선, 콩, 사과, 야채, 구운 닭고기 등의 다이어트 식단을 섭취했다.

6개월 후 변화는 뚜렷이 나타났다. 실험군은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보다 허기를 느끼는 빈도가 줄어들었으며 평균 8kg을 감량했다. 반면 다이어트 식단을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은 허기를 느끼는 주기에 별 차이가 없었고 체중은 0.9kg이 증가했다.

기고문에 따르면, 똑같이 394 kcal로 한 끼를 섭취해도 저지방 치즈, 사과, 시금치와 토마토를 곁들인 오믈렛 등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으로 식사를 한 사람은 남은 하루 764 kcal를 더 섭취했다. 반면, 크림을 더한 우유에 인스턴트 시리얼로 한 끼를 섭취한 사람은 남은 하루 동안 1385 kcal를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음식은 소화 흡수가 빨라 그 만큼 배고픔을 더 느끼게 하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만든 것이다.

또 실험이 마무리 된 후, 연구팀은 지원자 15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음식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이에 대한 뇌의 반응을 확인해 보았다. 놀랍게도 ‘제대로 된’ 다이어트 식단을 섭취한 실험자들은 프렌치 프라이, 치킨, 초콜릿 캔디보다 구운 닭고기, 통밀 샌드위치에 더 큰 반응을 보였다. 즉, 우리 뇌는 자주 먹는 음식을 ‘맛있는 음식’이라고 여기게 한다. 이는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먹고 싶다고 떠오르는 음식’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허먼 폰처 박사의 ‘운동의 역설(Exercise Paradox)’ 연구팀은 “인체는 고강도 활동으로 에너지를 소비량이 크게 증가하면 다른 에너지 소비를 절약해 하루 총 에너지 소비량을 일정하게 유지한다”며 “운동으로 아무리 열심히 땀을 빼도 하루에 소비하는 칼로리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운동 역설(exercise paradox)’”이라고 설명한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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