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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억 인도 입맛을 잡아라...식료품 시장 급성장
  • 2018.01.22.

[리얼푸드=고승희 기자]13억 인도인들의 입맛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급속한 도시화로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며 시리얼, 가공식품, 즉석 조리식품 등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인도의 식음료 시장이 급격한 성장기를 맞고 있다. 인도에서의 식음료 산업은 엄청난 숫자의 소비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나날이 규모를 늘리고 있다.

식음료부문 EMIS 산업 인사이트 보고서(EMIS Insight Report)에 따르면 식음료 시장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연 평균 4.8%로 확대됐다.

인도의 식료품 소비 증가 배경에는 급속한 경제 성장이 있다. 인도는 2014년 이래 7% 안팎의 고속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처분 소득이 증가했고, 도시인구가 늘었다. 그 결과 포장식품 및 음료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라이프스타일도 달라지고 있다. 조리시간의 축소를 요구하고 있으며, 인도 소비자의 기호와 선호 성향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해외 관광객 증가로 이국적인 음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도 인도 식료품 시장의 성장을 이끈 동력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시설의 마트와 전자상거래가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가공식품에 접근성이 나아진 점도 식료품 시장에서 소비자를 움직였다. 그간 몇 차례 식품 파동을 겪으며 식품 안전과 품질기준이 강화된 점은 소비자의 가공식품에 대한 신뢰 회복에 디딤돌이 됐다.

인도 식료품 업계에서 성장을 주도하는 분야는 다양하다. 그 중 아침식사용 시리얼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21.28%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통 간식이나 견과류 등 세이버리 스낵류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29.0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식품 트렌드에 발 맞춰 건강을 고려한 식품도 늘었다. 천연 건강음료 시장은 2016년에만 22%의 고성장을 기록했고, 유기농 식품류는 2015년부터 17% 늘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연 평균 10%의 성장률이 전망된다.

인도 시장은 동아시아 국가들엔 미개척지다. 특히 인도인에게 한식은 선호 식품이 아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인도 가공식품의 대부분은 미국이나 유럽스타일의 식품이며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 식재료에 대한 인식은 동남아시아 국가의 식재료에 비해 미미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인도 식품시장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현지화를 염두해야 한다"라며 "특히 넓은 지형으로 지역별 식재료와 입맛에 차이가 있어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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