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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유기농 식품 시장 '청신호'
  • 2018.01.17.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지금 이탈리아 식품 시장은 웰빙과 건강식이 완전히 장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탈리아 유기농 식품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조4억원 규모로 집계되고 있다. 건강한 식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때다.

이탈리아 사람들의 밥상에선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피자와 파스타로 대표됐던 과거 식단에서 지방과 오일은 부쩍 줄었다. 설탕 대신 감미료를 사용한다. 통곡물, 콩류, 쌀 위주의 식단에 소화가 잘 되는 우유, 비타민과 미네랄 함유 제품, 글루텐-프리 제품, 참치를 선호하고 있다.

현지에서 웰빙·건강식은 세 가지 의미로 정의된다.

먼저 100% 자연재료로 만든 음식이다. 인공 색소나 인공 향료를 사용하지 않은 식품으로 채소와 과일로 된 음식, GMO 프리(비유전자조작) 음식, 유기농 식품 등이다.

또한 콜레스테롤, 지방, 나트륨, 설탕, 탄수화물, 과당, 카페인, 글루텐은 적고 열량이 낮은 음식, 칼슘 강화 식품,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함유량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제품도 건강식에 속한다. 건강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도 당연히 건강식의 범주에 들어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입맛도 까다롭다. 건강식이라고 해서 음식의 맛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 트렌드로 인해 유기농 식품 구매에 대한 관심이 특히나 높아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유기농 식품은 전체 시장에서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트렌드에 비한다면 다소 느린 성장률이나, 지금 이 때에 틈새시장을 뚫고 많은 유기농 식품들이 시장으로 진입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유기농 마가린과 스프레드(Valle Bio), 유기농 파스타(De Cecco’), 유기농 두유(Bridge) 등이 인기다.

현재 유럽 유기농 시장은 전 세계 유기농 시장의 50% 이상으로 가장 큰 규모다. 특히 독일,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와 같은 4개국이 유럽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 유기농 식품산업에서 신선과일과 채소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향후 유기농 식품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aT 관계자는 "이탈리아에서 유기농 식품의 경우 모든 식품군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그 중에서도 유제품 대체 식품인 두유와 파스타 등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해조류나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의 기회가 충분히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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