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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토마토 2개씩 먹으면…
  • 2017.12.29.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옛말은 틀리지 않았다. “하루 사과 한 개는 의사를 물리친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서양 속담은 정답이었다. 매일 먹는 사과와 토마토가 바로 ‘건강 지킴이’다. 특히 장기간의 흡연 이후 담배를 끊은 사람들에겐 꼭 필요한 식품이다.

학술지 ‘유럽 호흡기 저널’(ERJ) 12월 호에 실린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보건대학원 바네사 가르시아-라르슨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와 사과가 노화로 인한 폐 기능 저하를 늦추고, 폐 손상을 복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영국, 독일, 노르웨이 성인 680명을 대상으로 2002년과 2012년 각각 식습관과 폐 기능 검사를 시행했다. 

폐 기능 검사엔 초당 공기를 의식적으로 뱉어낼 수 있는 노력날숨폐활량(FEV1)과 6초 동안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는 능력을 재는 노력최대들숨량(FVC)이 포함됐다.10년 동안 이들의 폐기능 저하량은 평균 날숨 445㎖, 들숨 389㎖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보통의 사람들은 30세 무렵부터 호흡기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다만 저하속도는 개개인의 건강상태나 환경 등에 따라 다르다.

이번 연구 결과, 하루에 토마토를 2개 이상 먹거나 사과를 3개 이상 섭취하는 사람들의 경우 10년 간 호흡기 기능 저하 속도가 1개 미만 섭취 그룹에 비해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바나나와 허브차 역시 효과가 있었다.

사과, 바나나, 토마토, 허브차 등이 날숨과 들숨 능력 저하를 늦추는 효과가 연평균 3.5㎖~4.7㎖로 계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토마토와 사과에 들어있는 식물성 화학물질과 항산화 성분 등 여러 영양소가 폐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특히 “담배를 피웠던 사람들이 토마토와 사과를 많이 섭취하면 폐 손상 복구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토마토와 사과와 같은 신선한 과일은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유해한 입자나 가스의 흡입으로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등이 이에 속한다.

연구팀은 “사과와 토마토를 먹은 사람들은 10년간 폐 기능의 자연적인 노화가 더디게 진행됐다”라며 “폐 기능의 저하 속도는 개인별로 차이가 나지만 이런 과일의 섭취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폐기능 저하 지연 효과는 신선 과일에만 해당하며 토마토소스를 비롯한 과일 가공제품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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