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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송이 버섯 위 고인 물, 영양성분 농축액?
  • 2017.12.22.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양송이는 ‘서양의 송이’라는 뜻으로, 서구 문화권에선 다양한 음식에 빠지지 않는 식재료다. 파스타나 샐러드, 수프 위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버섯은 워낙에 영양 성분이 풍부하다. 특히 채소와 과일이 가진 무기질과 육류의 단백질을 두루 갖춘 식품이다. 그 중에서도 양송이 버섯은 모든 버섯 가운데 단백질 함량이 가장 뛰어나다. 양송이 버섯에는 신체 내 단백질을 합성하는 성분인 필수 아미노산이 다른 채소나 고기보다 많이 들어 있다.

양송이 버섯에는 손상된 간을 재생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단백질이 있다. 아울러 베타글루칸 성분은 면역 강화와 암 예방 및 암세포가 자라는 것을 억제한다. 특히 양송이추출물인 AHCC는 간암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

뿐만 아니라 양송이 버섯은 면역 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터프츠 대학의 영양학자 글렌 카드웰 박사 연구팀은 흰 양송이버섯을 먹은 사람들에게서 바이러스 질환에 대항하는 면역성 증진이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양송이 버섯의 단백질 호르몬인 사이토카인을 증가시켜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진다. 카드웰 박사는 “버섯이 신종플루를 예방하는 데 ‘면역의 특효약’ 식품으로서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양송이 버섯은 피부 관리에도 좋다. 양송이 버섯에 많은 양의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 있어 이 성분들이 피부를 매끄럽게 만들어준다. 또한 풍부한 비타민이 들어있어 피부의 탄력과 미백에 도움을 준다. 양송이 버섯 5개면 하루 권장량의 비타민이 충족돼 피부를 탱탱하고 맑게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또한 양송이버섯은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대신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해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양송이 버섯에는 비타민D와 타이로시나제, 엽산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 예방과 빈혈 치료에 효과가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양송이는 중파장(파장 280~320㎜) 자외선을 쬐면 내부에 있는 비타민 D가 400%까지 늘어난다. 양송이는 또한 전분이 들어있지 않아 당뇨병과 비만에 좋다.

양송이 버섯은 고기와의 궁합도 좋다. 양송이엔 비타민B2가 풍부해 하루에 5~6개만 먹으면 일일 필요량을 섭취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선 삼겹살을 구워먹을 때 양송이 버섯이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고기와 함께 양송이 버섯을 구워놓으면 양송이 버섯 위로 물이 고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물을 둘러싼 속설이 그간 많았다. 양송이 버섯의 이 풍부한 영양성분이 농축된 물이기에 가장 건강에 좋은 성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농촌진흥청의 분석 결과, 버섯에 고인 물은 농축액이 아닌 버섯에서 빠져나온 수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물의 99%는 단지 수분이며, 당 아미노산 유기산 등 영양성분은 1%였다. 때문에 양송이 버섯 위 고인 물에 집착하기 보단 양송이 버섯 자체를 섭취하는 것이 훨씬 좋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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