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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달한 음료가 '소아 비만' 주범...어린이 음료도 건강하게
  • 2017.12.19.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인도네시아의 음료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사회문제로 부각된 소아 비만의 주범이 '가당 음료'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엔 어린이 비만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그간 소아비만의 원인은 다양하게 꼽혀왔다. 유전적 요인과 잘못된 식습관, 통통할수록 건강하다는 인식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최근 부각된 이슈로 인식이 달라졌다. 무려 192kg에 달하는 10세 소년이 세계적 이슈가 됐고, 이 소년의 비만 원인으로 설탕이 다량 함유된 음료가 꼽혔다.

파급력이 큰 사회 이슈로 인해 인도네시아 소비자 사이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다량의 당분 함유 음료에 대한 기피 현상이 일기 시작했다.

대신 100% 천연 주스가 어린이들을 위한 건강식품으로 떠오르며 과일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습관을 가르치려는 부모들이 음료 성분을 꼼꼼히 살피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깐깐해진 시장에서 유달리 눈에 띄는 음료가 있다. 한국의 캐릭터 음료다. 인도네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4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는 한국의 인기 캐릭터 음료의 판매량은 2017년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무려 1억 개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 음료가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캐릭터가 인기를 모았다는 데에 있지만 더 중요한 요인은 까다로운 기준에 맞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취득했다는 점이 부모들의 마음을 얻었다. 현재 업계에선 어린이 충치와 비만 등 건강 문제를 고려해 당분을 줄이고, 칼슘 함량을 늘려 '어린이 건강음료' 이미지를 강조하는 추세다.

당분 기피 현상이 나타나며 설탕 대체제로 주목받는 식재료도 등장했다. 바로 꿀이다. 인도네시아에선 두피 건강, 면역력 강화 등 꿀의 효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aT 관계자는 "현지 식품 제조업체들은 꿀이 함유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어린이 음료에도 설탕 대신 꿀을 넣은 제품이 등장한다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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