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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식 번지는 네덜란드...육류 대체식품, 식물성 밀크 뜬다
  • 2017.12.14.

[리얼푸드=박준규 기자]매년 커지고 있는 네덜란드 채식 시장을 코트라(KOTRA)가 소개했다.

네덜란드 채식연합(Vegetariersbond)은 네덜란드 전체 인구 가운데 베지테리언의 비율은 약 4.5~5%로 추산한다. 많은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몇년 사이 부쩍 늘어났다. 네덜란드 식품소비조사기관 RIVM은 “네덜란드 사람 가운데 ‘베지테리언ㆍ비건’으로 분류되는 소비자가 최근 3년간 1.1%에서 4.4%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유럽 국가별 인구 100만명 대비 채식 식당 비율. (단위 : %) [자료=weekend.knack.be]

지난 2015년 기준, 네덜란드는 이탈리아, 독일, 영국, 아일랜드, 스위스에 이어 전체 인구 대비 채식주의자의 비율이 유럽에서 6번째로 많은 나라다. 또한 네럴란드 인구 100만명당 채식 레스토랑은 8.9개로 유럽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네덜란드의 1인당 육류 소비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5년 1인당 연평균 육류 소비량은 75㎏으로, 2014년에 비해 1㎏ 줄었다. 뚜렷한 감소세라고 말하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기를 덜 먹는 추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기의 빈 자리는 각종 ‘육류 대체 식품’이 파고든다. 2011~2016년 사이 네덜란드 가공육 시장은 시장 규모와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감소헀지만, 이 기간 육류 대체식품 시장은 매출액이 11.2%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네덜란드의 한 비영리단체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네덜란드 전체 인구의 86%는 ‘플렉시테리언’이다. 가급적 채식을 지향하고 때에 따라서만 육류와 생선을 섭취하는 채식의 한 형태다. 이런 사람들이 늘어나면 육류대체식품 소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네덜란드 마트에서 판매되는 식물성 밀크. [사진=veganamsterdam.org]

콩을 비롯한 식물성 재료로 만든 육류 대체식품은 버거 패티, 미트볼, 소시지, 베이컨 등 다양한 형태로 생산되고 있다. 슈퍼마켓에는 육류 대체식품으로 구성된 즉석식품 라인도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네덜란드의 슈퍼마켓 체인 점포(Jumbo)는 채식 PB 브랜드 ‘Veggie Chef’를 출시했다. 콩고기 등 육류 대체식품으로 만든 21개의 베지테리언 제품과 19개의 비건 제품을 판매한다.

기존의 유제품을 대체하는 다양한 식물성 밀크도 출시됐다. 네덜란드 유제품 시장 전체 매출 가운데 식물성 밀크가 차지하는 비율은 4% 정도로 추산된다. 장기적으로는 이 수치가 20%까지 커질 수 있다는 게 현지 업계의 시각이다. 2017~2020년 사이 우유를 대신할 식물성 밀크 가운데 아몬드, 마카다미아, 코코넛 등 곡물 밀크의 매출은 30%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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