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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유아식 시장 확대...유기농, 특수분유 각광
  • 2017.12.14.

[리얼푸드=박준규 기자]필리핀의 유아식 시장이 커지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17년 11월 말까지 집계된 필리핀 유아식 시장 매출액은 399억페소(한화 약 7171억원) 수준이다. 전년 대비 4% 증가한 수치다.

네슬레 필리핀, 미드 존슨 필리핀 등의 업체들이 유아식 시장에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필리핀 현지에서는 유아식 시장 규모가 2022년까지 연평균 3%씩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유아식 가운데 ‘건조 이유식’이 주목받는다. 현재 유아식 시장을 구성하는 제품 형태 가운데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네슬레 필리핀이 생산하는 건조 이유식이 가장 잘 팔리는 데 영양소 일일 권장섭취량을 충족하는 균형잡힌 영양 성분, 다양한 맛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수분유, 유기농 유아식도 수요가 불어나고 있다. 필리핀 소비자들의 소득이 늘면서 아이들의 건강한 먹거리에 과감하게 투자하기 때문이다. 필수 영양소는 기본이고 건강 보조식품의 기능까지 담당하는 기능성 제품들이 인기다.

하지만 필리핀에서 이런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많은 수준은 아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공략할 만한 틈새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정부는 ‘모유 수유’를 확대하는 정책을 펼친다. 법적으로 0세에서 2세까지의 영아를 겨냥한 모유 대용 식품은 공식적인 홍보가 금지돼 있다. 필리핀 보건부는 모유 수유를 장려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펼친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의 이 같은 정책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모유를 대체하는 유아 식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란 목소리가 크다.

코트라 관계자는 “유기농, 특수분유 같은 특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성장 가능성이 밝다”며 “온라인을 통한 유아식품 유통도 필리핀에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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