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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맥도날드는 왜 이름을 바꿨나?
  • 2017.12.11.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지난 1990년 중국 심천에 첫 매장을 연 맥도날드는 그동안 중국에서 영어를 음역한 ‘마이당라오’라는 법인명을 사용해 왔었다. 하지만 지난달 12일부터 ‘진궁먼’으로 간판을 바꿨다. 진궁먼은 ‘금색 아치’란 뜻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중국 맥도날드가 이름을 바꾼 공식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맥도날드 중국 법인의 경영 체제변화에 따른 ‘과거 털어내기’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맥도날드는 중국에서 직영체제를 견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 국유기업인 중신그룹과 미국 칼라일그룹이 중국 맥도날드의 지분을 각각 52%, 28%씩 인수하면서 경영 체제에 변화가 생겼다.

 

파트너십을 맺은 두 회사는 침체된 맥도날드 성장세를 자극하고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에서 법인명 변경을 시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 그간 맥도날드를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저급 패스트푸드’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다.

‘진궁먼’이라는 새 이름을 두고 루머성 이야기도 오간다. 일각에선 중신그룹과 칼라일그룹의 전략적 협작이 이루어진 곳이 홍콩임을 감안해 ‘풍수지리적으로 돈을 번다’는 의미인 진수이(金水)라는 단어와 아치를 합성해 진궁먼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SNS에서 확인할 수 있는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진궁먼이란 이름이 ‘탐욕적’, ‘돼지코를 연상시킨다’는 부정적 의견이 주를 이룬다.

한편, 앞서 중국 맥도날드가 내놓은 ‘위엔징 2022’이란 이름의 계획에는 ▷현재 중국 내 2500여개인 매장을 2022년 말까지 4500개로 늘리고 ▷매장의 45%를 3~4선 도시에 집중한다는 주요 계획이 담겼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도움말=aT 홍콩지사 김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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