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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민D, 그 정도면 “충분하다” 착각
  • 2017.12.07.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야외활동보다는 실내 생활이 익숙한 한국인에게 비타민D는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다. 하지만 한국인 대다수가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한국암웨이가 전국 16~59세 사이의 남녀 2174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영양관리 실태 파악을 위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바야흐로 웰빙 시대로 접어들며 한국인은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영양소를 보충한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7.6%가 평소 건기식을 섭취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상당수(84.9%)가 특정 계절에 상관 없이 꾸준히 건기식을 챙긴다고 응답했다. 

종류별로는 비타민(77.4%)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홍삼/인삼(49.4%), 오메가-3 등 불포화 지방산(46.8%)이 그 뒤를 이었다.

비타민 중에서는 종합비타민을 택한 응답자(67.2%)가 압도적이었다. 개별 비타민군 중에서는 비타민C가 39.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비타민D 19%, 비타민B 14.9%, 비타민A 10.5% 순으로나타났다.

비타민에 대한 섭취는 높지만 개별 비타민에 대한 인식도 눈여겨볼 만 하다. 비타민D를 섭취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9%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향후 섭취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60.1%로 뛰었다. 비타민C(59.1%)보다도 높은 수치다.

최근 영양성분 표시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등 비타민D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응답자의 대다수가 비타민D 섭취량에 과잉 평가를 매기고 있다는 점이다. 평소 비타민D 섭취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보통 이상이라는 비율이 66%에 달했다.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하기 위해서는 하루 20~30분 정도 햇빛을 쬐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86.8%, 여성 93.3%가 비타민D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심지어 최근엔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크림 사용으로 20~30대 여성들의 경우 비타민D 결핍 현상이 나타난다는 연구도 보고됐다. 실제로 선크림은 비타민D 합성에 방해가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투로 대학(Touro University) 연구팀은 자외선 차단제가 체내 비타민D3 생성을 99%까지 줄일 수 있어 비타민D 결핍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골다골증 위험이 커지고, 면역력 저하가 올 수 있다. 부산의료원 가정의학과에서 만 12∼18세 청소년 1556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 농도와 인슐린 저항성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기의 비타민D 부족이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 수용체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위치해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인슐린 저항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D 부족은 만성피로와 우울감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때문에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에는 비타민D의 섭취를 의도적으로 높이는 것이 좋다. 남녀 성인의 비타민 D 일일 섭취량은 5㎍이다. 59세 이상인 사람, 임신부와 수유부는 일반인의 2배인 10㎍이다.

비타민D는 소량이나마 식품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 달걀 노른자를 비롯해 표고버섯, 연어 참치 청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에 비타민D가 들어있다. 또한 유제품에도 비타민D가 풍부하다. 우유 1컵에는 일일 권장 비타민D의 절반에 달하는 양이 들어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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