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푸드 컨설팅 업체인 스털링라이스그룹(Sterling-Rice Group)이 최근 발표한 '2018년에 떠오를 6가지 요리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이는 미국 전역 175명의 요리사, 외식업체 및 음식전문가를 상대로 심층 분석한 결과를 요약한 것이다.
1. 자연 향신료를 첨가한 커피
계피, 카다몬(생강과 식물씨앗을 말린 서남아시아의 향신료)과 같이 허브와 향신료가 추가되는 커피음료가 내년 커피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새로운 커피는 건강에도 좋을뿐 아니라 향기 또한 풍부하다. 특히 멕시코 커피인 카페드올라(Cafe de olla)는 커피, 물, 파넬라를 섞은 커피에 시나몬스틱을 얹은 멕시코의 전통 커피다. 필론시요는 멕시코 전통감미료로 사탕수수의 시럽을 굳혀서 만든 것이며, 커피안에 시나몬 스틱이 들어있어 시나몬의 향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카페드올라는 커피향을 풍부하게 한다는 평을 받으며 이미 뉴욕이나 엘에이와 같은 대도시의 커피전문점 메뉴에서 소개되고 있다.
2. 제5의 맛 ‘감칠맛’(Umami)
쟝빙(Jianbing), 유튜브 캡처 |
3. 모링가 (Moringa)
모링가는 차세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식재료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지역, 하와이 및 중남미 지역에서 자라나는 식물로 단백질, 섬유소, 칼륨, 칼슘 및 비타민A가 풍부해 일명 ‘기적의 나무’라고도 불린다. 아프리카와 인도지역에서는 수백 년 동안 민간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면역기능 강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린 시금치 맛이 나는 모링가는 각종 스무디 재료로 많이 사용되며, 이미 많은 요리사들이 이 재료를 음식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 켈로그(Kellogg)의 벤처캐피탈 펀드인 '1894'는 모링가를 주재료로 하는 영양바, 파우더 및 음료 제품인 쿨리쿨리(KuliKuli)에 420만 달러(한화 약 45억원)를 투자했다.
4. 발효 반죽 (Slow Dough)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발효식품에 대한 소비열풍이 일고 있다.
특히 고대 로마양식의 피자인 핀자(Pinsa)가 요리업계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핀자는 오랜 시간에 걸쳐 발효된 밀가루반죽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밀가루보다 소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 극동아시아 요리
아시아의 음식은 푸드트럭부터 고급음식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중국, 라오스, 인도 및 태국의 맛이 어우러진 미얀마 음식인 버미즈 요리(Burmese cuisine)는 미국인이 선호하는 풍미를 갖고 있으며. 앞으로 1년 내에 인기를 끌것이라고 예측됐다.
6. 음식의 대상
파키(Paqui)의 캐롤라이나 저승사자 칩(Carolina Reaper Madness Chip)’ |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 음식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은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이들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먹는지를 타인에게 보여주면서 남들과 차별화되기를 원한다. 이러한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을 겨냥해 보기에도 아름답고 특별한 음식들이 인기다. SNS는 이미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로 자리 잡았다.
한정메뉴로 소개됐던 스타벅스의 유니콘 프라프치노는 화려한 색감으로 이미 SNS상에서 큰 인기를 일으켰으며, 미국의 스낵 브랜드 파키(Paqui)브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만든 칩을 죽음을 연상하게 하는 '관' 모양으로 포장해 주목을 끌었다. 앞으로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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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이상연 aT뉴욕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