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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에서 카페 밀집도 가장 높은 곳은?
  • 2017.12.01.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에서 커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개인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NPD 그룹은 올해 미국에서 운영 중인 커피전문점의 수는 3만3129개로 전년대비 2% 가량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지난 5년간 커피전문점은 총 2990개가 증가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경우 전년대비 5.9%가 증가해 총 1만8445개로 조사됐다. 반면 개인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은 전년보다 2.2% 감소한 1만4864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인구대비 커피전문점이 가장 많은 지역은 알래스카의 주도인 ‘주노’(Juneau)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노는 인구 3만2519명에 커피전문점은 총 22개로 커피전문점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확인됐다. 뒤이어 앵커리지가 인구 43만1231명에 커피전문점 170개로 두 번째에 올랐으며 오레건주의 밴드(bend), 워싱턴주의 시애틀, 오레건주 포틀랜드가 인구 1인당 커피전문점이 가장 많은 곳으로 집계됐다.

또한 커피전문점뿐 아니라 일반 레스토랑에서도 커피 주문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월부터 8월까지 미국 내 식당 및 식료품점에서 약 83억 번 커피가 주문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가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일반커피는 약 44억, 스페셜티 커피는 40억 번의 주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민텔은 올해 미국의 커피전문점의 수가 전년 대비 약 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앞으로 수년간 증가율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NPD의 보니 리그스 애널리스트는 “미국에 더이상 커피전문점이 들어설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커피전문점 업체들은 차별화된 전략을 벌이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최근 신규매장 개설에 집중하기 보다 매장 인테리어 개선에 더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스타벅스는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우리는 부유한 소비자층을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는 새 브랜드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스텀프타운과 블루보틀 등 소규모 커피전문점 역시 월 정액제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호텔과 레스토랑 등에 원두를 공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를 꾀하는 커피전문점들이 많아지면서 미국 커피시장의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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