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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예방에 좋은 양파…어떤 걸, 어떻게 먹어야 할까?
  • 2017.11.27.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인류가 양파를 먹어온 역사는 길다.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식탁에 올랐던 양파는 생선과 육류의 냄새를 없애고 풍미를 더하는 식재료로 곧잘 활용됐다. 서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향신료이기도 한 양파는 조리를 하면 매운맛이 사라지고 단맛이 도는 특징이 있다.

양파는 유효성분이 무려 150가지나 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양파의 황화알릴 성분은 암 예방에 탁월하다. 이 성분으로 인해 양파를 손질할 때 눈물을 쏟기도 하지만 비타민B1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 불안감 해소, 신진대사 촉진, 피로회복, 콜레스테롤 억제에 도움이 된다.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하다.

양파가 학계에서도 인정한 ‘슈퍼푸드’ 반열에 오른 것은 양파 속에 들어있는 항산화 성분 때문이다. 양파의 케르세틴 성분은 특히 암 예방에 뛰어나다. 그 중 대장암 예방 효과가 상당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 연구팀에 떠르면 양파 속 케르세틴이 대장암의 원인이 되는 대장용종의 수와 크기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에 7번 이상 양파를 먹은 사람은 양파를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절반 이하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모든 양파의 암 예방 효능이 같은 것은 아니다. 양파는 노란색, 자색, 흰색 등의 색깔로 구분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양파의 색에 따라 암 세포에 대항하는 능력이 다르다. 가장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것은 자색 양파다.

‘국제 식품연구(Food Research International)’에 발표된 연구자료에 따르면 자색 양파는 다른 양파보다 암세포를 죽이는 데 더욱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가 자색을 띄는 것은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케르세틴 때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안토시아닌은 과일과 채소가 보랏빛, 푸른빛을 띄게 만드는 항산화 성분이다. 이 성분은 암, 심혈관 질환,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공격하는 케르세틴의 효과를 증가시킨다.

모든 양파는 이 두 가지 성분을 가지고 있으나, 붉은빛이나 보랏빛을 띄는 경우 안토시아닌과 케르세틴이 더 풍부하다.

양파에 든 케르세틴은 조리 과정에서도 손실을 입지 않는다. 다만 양파에 풍부한 영양소를 더 잘 섭취하기 위해선 양파 껍질을 버리지 않고 활용하는 것이 좋다. 양파 껍질에는 케르세틴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속살보다 30~40배나 많이 들어있다. 국물을 우리거나 차로 마시면 더욱 좋다.

양파 속 다양한 건강 성분을 더 잘 흡수하기 위해선 손질 직후 조리를 하는 것보다 실온에서 15~30분 정도 둔 뒤 조리하는 것이 좋다. 양파와 산소가 접촉하면 양파의 황화합물이 체내에서 유효한 성분을 내는 효소로 변한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혈전 예방에 좋다. 또한 양파를 기름에 볶으면 영양소가 더 잘 흡수된다. 볶은 양파는 육류와 곁들여 먹으면 좋다. 고기 속 비타민B1과 양파의 알리신이 만나 알리티아민으로 바뀐다. 에너지 생성에 도움이 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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