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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에 유기농, 친환경 이유식이 뜬다
  • 2017.11.21.

[리얼푸드=고승희 기자]네덜란드 이유식 시장에서 유기농,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이유식은 유아식품 전체 시장(2017년 매출액 2억 8130만 유로, 한화 3638억 2217만원)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대다수의 소비자가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6~2017년 이유식 매출액은 6% 가량 감소했다. 엄마들의 모유 수유 비율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식품 알레르기 및 식품 과민증 등 음식과 관련된 건강 문제에 대한 부모들의 인식이 증가함에 따라 건강한 유아식품 생산과 관련한 제조업체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소규모 유기농 브랜드의 성장이다. 최근 소규모 유기농 브랜드들이 네덜란드 이유식 시장에 속속 진입 중이다.

엘라스 키친(Ella’s Kitchen)은 유기농 과일 퓌레 즙을 소포장 판매하고 있으며, 해당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0.3%에서 2017년 1.9%로 성장했다. 알버트 하인, 윰보, 플러스 등 슈퍼마켓의 자체상표상품 또한 과일 및 채소 퓌레형 이유식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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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이유식 제품은 과일 퓌레형과 일반 이유식 두 종류다. 과일 퓌레형 이유식의 주 수입국은 독일, 체코, 스페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6년 독일 수입량은 1121톤, 수입액은 396만 유로(한화 51억 2170만 5600 원)에 달했다.

일반 이유식은 과일 퓌레형보다 수입량이 많다. 2016년 기준 폴란드가 최대 수출국이었다. 일반 이유식 수입 중량은 3033톤, 수입액은 약 540만 유로(69억 8414만 4000 원)에 달했다.

한국에서의 과일 퓌레형 이유식 수입은 2016년 1톤 이하였으며, 일반 이유식은 2014~2016년까지 하나도 없었다.

현지에선 뉴트리시아(Nutricia) 사의 과일, 채소 퓌레형 이유식 및 일반 이유식 시장 1위 기업으로 떠올랐다. 프랑스 다농(Danone) 그룹 계열사 뉴트리시아는 2016~2017년 매출액이 9500만 유로(한화 1228억 6920만 원)감소했음에도 네덜란드 유아식품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테마로 한 과일 및 채소 퓌레형 이유식 제품을 내놓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지 시장은 주요 유아식품 업체의 강세와 더불어 소규모 틈새 브랜드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특히 유기농 제품 및 인공식품 첨가물 무첨가 제품을 생산하는 소규모 업체들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업체의 경우 네덜란드 이유식과 한국 이유식의 차이를 인식해야 한다"며 "네덜란드에서는 자라지 않는 한국 과일을 활용한 과일 퓌레형 이유식이나 한국 재료를 활용한 죽 형태의 이유식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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